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 지원이 확정되었지만 스페인 지방정부의 긴급 유동성 요청 등으로 인해 스페인이 전면적으로 구제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스페인은 유로존 경제 4위국이기 때문에 그리스와 달리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면 대략 4000억 유로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EFSF의 현재 가용자금이 2000억 유로에 불과하고 ESM 출범이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증시의 현재 우려감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스페인발 재정위기는 앞으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올해 하반기 내내 글로벌증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될 수 있어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번 주를 넘기게 되면 스페인의 국채만기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고 이에 따라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는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스페인의 국채만기는 7월 이후 매월 100억 유로 미만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7월 이후 10월에도 대규모 국채만기가 예정되어 있지만 10월 정도면 시장의 안전판이 되어줄 수 있는 ESM의 출범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7월보다 10월에 국채만기가 많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리고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면 현재 마련된 재원만으로는 대처가 어렵다. 이는 역설적으로 스페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유로존 내부에 더 강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특히 다음 달 초 유럽중앙은행 정책이사회를 앞둔 시점에서 스페인발 재정위기 우려감의 재부각은 유로존 통화정책 완화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역설적인 생각도 가져볼 수 있는 시점이다.
간밤 미국증시 역시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단기적인 미국증시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첫째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결과와 경기부양 기대감의 지속 여부다. 두 번째는 지난주와 같이 2분기 어닝 시즌이 과연 미국증시에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상쇄시키면서 모멘텀으로 부각될 수 있을지 여부다.
두 가지 관전 포인트를 보면 단기적으로 전망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전주에 비해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많지 않지만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주 후반 공개될 2분기 GDP 성장률이 1%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미국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상당 부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이달 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 보다 명확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을지 여부가 미국증시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번 주에도 애플, 캐터필라, 엑손모빌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오늘 밤 애플의 2분기 실적 공개 결과는 미국증시의 상당히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현재 애플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10.35달러로 지난 1분기 12.3달러보다 조금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2분기 애플의 실적이 아이폰 판매의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오는 10월에 아이폰 5등의 출시 등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시장에서는 하방 경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증시가 과연 애플의 지나간 2분기 실적보다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더 주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1800포인트 선을 하회했다. 유럽 재정위기나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 등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코스피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코스피가 1800포인트 아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강한 주가 복원력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매도 대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1770포인트 선에 위치하고 있는 전저점 수준에서 지지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하더라도 단순히 가격 메리트만 보고 대응하기 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 지원이 확정되었지만 스페인 지방정부의 긴급 유동성 요청 등으로 인해 스페인이 전면적으로 구제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스페인은 유로존 경제 4위국이기 때문에 그리스와 달리 전면적으로 구제금융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만약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면 대략 4000억 유로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EFSF의 현재 가용자금이 2000억 유로에 불과하고 ESM 출범이 9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증시의 현재 우려감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스페인발 재정위기는 앞으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고 올해 하반기 내내 글로벌증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될 수 있어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번 주를 넘기게 되면 스페인의 국채만기 규모가 다소 줄어들 수 있고 이에 따라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는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스페인의 국채만기는 7월 이후 매월 100억 유로 미만이 예정되어 있다. 물론 7월 이후 10월에도 대규모 국채만기가 예정되어 있지만 10월 정도면 시장의 안전판이 되어줄 수 있는 ESM의 출범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7월보다 10월에 국채만기가 많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그리고 스페인이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된다면 현재 마련된 재원만으로는 대처가 어렵다. 이는 역설적으로 스페인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유로존 내부에 더 강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 특히 다음 달 초 유럽중앙은행 정책이사회를 앞둔 시점에서 스페인발 재정위기 우려감의 재부각은 유로존 통화정책 완화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역설적인 생각도 가져볼 수 있는 시점이다.
간밤 미국증시 역시 스페인의 재정위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단기적인 미국증시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첫째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결과와 경기부양 기대감의 지속 여부다. 두 번째는 지난주와 같이 2분기 어닝 시즌이 과연 미국증시에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상쇄시키면서 모멘텀으로 부각될 수 있을지 여부다.
두 가지 관전 포인트를 보면 단기적으로 전망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에는 전주에 비해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많지 않지만 스페인을 중심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주 후반 공개될 2분기 GDP 성장률이 1%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경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미국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상당 부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이달 FOMC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에 대해서 보다 명확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을지 여부가 미국증시에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번 주에도 애플, 캐터필라, 엑손모빌 등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오늘 밤 애플의 2분기 실적 공개 결과는 미국증시의 상당히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현재 애플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10.35달러로 지난 1분기 12.3달러보다 조금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2분기 애플의 실적이 아이폰 판매의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다소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오는 10월에 아이폰 5등의 출시 등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전망이 나쁘지 않다는 것도 시장에서는 하방 경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증시가 과연 애플의 지나간 2분기 실적보다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에 더 주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하면서 1800포인트 선을 하회했다. 유럽 재정위기나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 등 대외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 코스피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코스피가 1800포인트 아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강한 주가 복원력을 보여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매도 대응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단기적으로 1770포인트 선에 위치하고 있는 전저점 수준에서 지지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 하더라도 단순히 가격 메리트만 보고 대응하기 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