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도 포기'‥공모주 빈사상태

입력 2012-07-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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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 불황이 계속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연일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이 미달로 끝나는가 하면,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연이어 이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초 활황세를 보였던 공모주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결과가 뻔한 상장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며 IPO를 철회하는 기업도 나왔습니다.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 업체인 모다정보통신은 갑작스럽게 공모청약과 상장을 관두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상장을 통한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인터뷰-<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490 target=_blank>키움증권 관계자>

"최근 IPO시장이 부진하다보니 회사는 좋지만 제값을 못받았고 저희도 무리해서 상장을 추진하지 않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코스닥에선 모두 3개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놓고도 상장을 포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렵게 공모가를 정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선 기업들도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상장을 앞둔 AJ렌터카는 공모주 청약에서 0.23대 1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렌터카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상장에 나섰지만 80%에 가까운 물량이 미달된 것입니다.

공모주 청약이 미달된 사례는 지난해 6월 쓰리피시스템 이후 13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는 상장 첫날 12% 급락하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험난한 상장 과정을 넘어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려도 시장이 받쳐주지 않는 셈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IPO는 모두 9건에 그치면서 12년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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