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기업, 꼭 이런 징후 보인다

입력 2012-07-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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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투자를 하다가 투자하던 기업이 갑자기 상장폐지 되는 것만큼 황당한 일도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이들 부실기업은 공통된 특징이 있어 상장폐지를 미리 가늠할 수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2천년 초반 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로 주목받던 아이스테이션.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 스마트폰 등장으로 고전하다 결국 올해 초 상장폐지됐습니다.

국내 첫 태블릿PC를 만들었던 엔스퍼트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 24일 상장폐지되는 등 올해만 28개 업체가 주식시장을 떠났습니다.

이들 기업은 불리한 공시를 뒤늦게 알리거나 무리한 투자에 나서는 등 상장폐지 조짐을 여러차례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부실기업들은 상장폐지 직전에 최대주주가 여러번 바뀌는 등 몇 가지 공통된 징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경영권 변동이 빈번하고, 횡령·배임 등의 혐의가 있는 기업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상장폐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최근 2년 사이에 대표이사가 바뀌었고, 사업계획을 자주 변경하거나 무리한 출자로 부실을 초래한 기업도 상당수였습니다.

<인터뷰> 민경욱 한국거래소 기업심사팀장

"자기사업이 잘 안된 상태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보면 출자를 하게 되는데, 그것이 부실화되어 회사에 제무적인 손실을 끼치는 경우가 많고요. 그 과정에서 횡령이라던가 분식이 뒤이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사보고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상장폐지 기업 대부분이 2년전부터 감사보고서에 특이사항이 기재됐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의견거절` 을 받았습니다.

금융당국은 회사의 재무상태나 공시내용을 수시로 확인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상장폐지 기업과 비슷한 특징이 나타날 경우에는 투자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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