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개인퇴직연금 시장 잡아라"

입력 2012-07-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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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6일)부터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됩니다.

이에 따라 개인이 각자 자신의 퇴직연금계좌, 즉 IRP계좌를 만들어야 됩니다.

기업체가 아닌 개인을 상대로 영업해야 되는 만큼 금융권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제도가 시행됩니다.

기존에는 회사가 퇴직금을 관리했지만 앞으로는 개인이 퇴직금 계좌를 개설해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중간정산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은퇴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연금제도센터장

"일시금으로 받던 퇴직금을 IRP(개인형 퇴직연금)계좌로 자동이전 됨에 따라서 IRP시장은 2020년에 약 80조 규모로 대폭 성장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IRP시장을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증권사는 높은 수익성과 사후관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개인형 퇴직연금은 기존 퇴직연금과 달리 고객이 자기 책임 하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게 되는 만큼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증권사는 이번 개인형 퇴직연금 도입을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저희는 독립된 회사기 때문에 계열사가 없거든요. 관계사도 없고. 그래서 진검승부죠. 실력으로.."

보험사들은 새로 도입되는 퇴직연금 모집인제도의 세부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기존 보험설계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뷰> 생보사 관계자

"교육을 한다 던지, 시험을 보게 한다 던지, 자격을 취득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되겠죠."

은행들도 은퇴 관련 연구소를 신설하고, 잇따라 개인퇴직연금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개인형 퇴직연금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우 산업은행 연금사업실 팀장

"IRP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서 개인퇴직연금 전담팀을 신설하고, 자산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금융권이 개인형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은행과 보험, 증권 각 업권별로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은퇴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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