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플레이션…국내 먹거리 물가 '빨간불'

입력 2012-07-30 15:13   수정 2012-07-30 15:13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애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애그플레이션`은 농업을 뜻하는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단어로 곡물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 전반이 오르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 26일 현재 부셸당 7.81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9일의 6.65달러보다 17.4% 올랐고 소맥 가격은 부셸당 8.84달러로 지난해 6.72달러보다 31.5% 급등했습니다.

옥수수 가격은 최근 1년간 가장 낮았던 지난달 1일의 부셸당 5.51달러보다 41.7% 올랐고 밀은 최저점인 지난해 12월 9일의 5.73달러보다 54.2%나 뛰어올랐습니다.

이같은 가격 급등은 밀과 옥수수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 50년만의 최악의 가뭄과 무더위가 닥치면서 작황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밀과 옥수수의 국내 자급률은 2% 안팎으로 우리나라는 두 곡물 수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 곡물 가격 급등은 국내 식품과 사료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국제곡물가격 변동은 수입 곡물 관련 상품의 국내 물가에 4~7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올해 3분기 국제곡물가격 급등은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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