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동양증권 박문환 >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주말에는 세계증시를 살린 영웅이었다. 그는 자신을 믿으라고 했고 유로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하겠다고 했다. 게다가 ECB 총재의 발언 직후에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휴가중인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를 해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모두 ECB 총재의 발언에 지지의사를 보였다. 그러니까 시장은 당연히 강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ECB 총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에 한사코 반대하는 쪽이 있다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을 나열해보면 고유업무인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고 3차 LTRO, S&P라는 시장의 채권 직매입 프로그램을 가동시킬 수 있겠고 ESM에 대한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네 가지 정도다.
그 중 S&P, 그러니까 시장 직매입을 먼저 생각해보자. 만약 ECB가 시장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을 직접 매입한다면 자칫 도덕적 해이에 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겠지만 스페인의 재정문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별다른 절차상의 문제가 필요없이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다는 것, 시장에서도 ECB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이 지난 주말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ECB의 채권시장 직매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생각을 아주 여러 번 밝혔다. 독일의 분데스방크라면 ECB에 대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은행이기 때문에 그들이 반대한다면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에는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일을 고민해보자. 은행의 가장 장점은 승수 효과다. 같은 돈을 가지고 뻥튀기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5000억 유로 규모의 자원만 가지고 6배 승수효과만 잡아도 3조 유로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독일에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면 금리인하는 어떨까. 시장금리가 제로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위험이 남아있는 한 결국 돈들은 위험을 적극적으로 감수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3차 LTRO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은행들은 유동성을 공급받는다고 하더라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결국 중앙은행으로 돈들은 빠르게 돌아오니 시장의 수혈될 수 있는 돈들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결국 ECB 총재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했고 자신을 믿으라고 했지만 시장을 안도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필요조건들, 모든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그런 셈이다. S&P는 가장 효과적으로 빠르다. 하지만 마약과 같다. 오래 쓰면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의 신뢰이기 때문에 오는 8월 2일 당장 이 방법이 쓰일 수 만 있다면 시장은 다시 한 번 랠리를 강하게 펼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ECB 총재가 바이트만을 설득할 수 있어야 된다는 전제가 붙는다. 지금으로서는 확률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기대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에는 해당된다. 만약 된다면 시장은 당연히 환호할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원인 치료제는 ESM에 대한 은행 면허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독일의 산을 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마치 900배짜리 마권을 사는 것과 같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선언된다면 대박이다.
2개 남았다. 이번 주 목요일 ECB 회의에서 3차 LTRO나 금리인하가 있을 수는 있다. 문제는 이들이 치료제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진통제일 뿐이다. 일단 진통제로 시간은 벌 수 있다. 금리인하는 이번에도 보았듯 별 효험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3차 LTRO는 약발은 짧지만 효험은 있을 것이다. 주가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종합해보자. 일단 가능성이 없는 ESM은 빼고 금리만 인하된다면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 같고 3차 LTRO가 시행된다면 주가는 조금 상승할 수 있겠고 S&P가 시행될 수 있다면 주가는 급상승할 것이다.
동양증권 박문환 >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주말에는 세계증시를 살린 영웅이었다. 그는 자신을 믿으라고 했고 유로존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다 하겠다고 했다. 게다가 ECB 총재의 발언 직후에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휴가중인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를 해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모두 ECB 총재의 발언에 지지의사를 보였다. 그러니까 시장은 당연히 강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ECB 총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에 한사코 반대하는 쪽이 있다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그가 할 수 있는 행동을 나열해보면 고유업무인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고 3차 LTRO, S&P라는 시장의 채권 직매입 프로그램을 가동시킬 수 있겠고 ESM에 대한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네 가지 정도다.
그 중 S&P, 그러니까 시장 직매입을 먼저 생각해보자. 만약 ECB가 시장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채권을 직접 매입한다면 자칫 도덕적 해이에 빠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겠지만 스페인의 재정문제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 별다른 절차상의 문제가 필요없이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다는 것, 시장에서도 ECB의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독일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이 지난 주말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ECB의 채권시장 직매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생각을 아주 여러 번 밝혔다. 독일의 분데스방크라면 ECB에 대해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은행이기 때문에 그들이 반대한다면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에는 ESM에 은행면허를 부여하는 일을 고민해보자. 은행의 가장 장점은 승수 효과다. 같은 돈을 가지고 뻥튀기할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5000억 유로 규모의 자원만 가지고 6배 승수효과만 잡아도 3조 유로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독일에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면 금리인하는 어떨까. 시장금리가 제로가 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위험이 남아있는 한 결국 돈들은 위험을 적극적으로 감수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3차 LTRO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은행들은 유동성을 공급받는다고 하더라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결국 중앙은행으로 돈들은 빠르게 돌아오니 시장의 수혈될 수 있는 돈들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결국 ECB 총재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했고 자신을 믿으라고 했지만 시장을 안도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필요조건들, 모든 국가들의 의견이 일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그런 셈이다. S&P는 가장 효과적으로 빠르다. 하지만 마약과 같다. 오래 쓰면 부작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의 신뢰이기 때문에 오는 8월 2일 당장 이 방법이 쓰일 수 만 있다면 시장은 다시 한 번 랠리를 강하게 펼칠 수 있다. 다만 여기에는 ECB 총재가 바이트만을 설득할 수 있어야 된다는 전제가 붙는다. 지금으로서는 확률은 높지 않지만 그래도 기대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에는 해당된다. 만약 된다면 시장은 당연히 환호할 것이다.
가장 합리적인 원인 치료제는 ESM에 대한 은행 면허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독일의 산을 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마치 900배짜리 마권을 사는 것과 같다.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선언된다면 대박이다.
2개 남았다. 이번 주 목요일 ECB 회의에서 3차 LTRO나 금리인하가 있을 수는 있다. 문제는 이들이 치료제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진통제일 뿐이다. 일단 진통제로 시간은 벌 수 있다. 금리인하는 이번에도 보았듯 별 효험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3차 LTRO는 약발은 짧지만 효험은 있을 것이다. 주가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종합해보자. 일단 가능성이 없는 ESM은 빼고 금리만 인하된다면 주가에는 부정적일 것 같고 3차 LTRO가 시행된다면 주가는 조금 상승할 수 있겠고 S&P가 시행될 수 있다면 주가는 급상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