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UP '긍정적'"

입력 2012-07-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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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최근 유럽중앙은행이 유럽재정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2일에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런 부분이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증시에 중요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국채매입이나 LTRO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정책들이 과거보다는 다소 제한적인 방식이거나 규모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지난 2010년 유럽재정위기가 발발한 이후 유럽중앙은행의 총자산이 급증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위기대응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7월 18일 유럽중앙은행의 총자산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이 있었던 지난 2010년 4월 말 대비 현재 57.4%나 급증한 상태다. 유럽중앙은행의 총자산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그동안 그리스 등 재정취약국의 국채매입과 더불어 단기자금 공급 조작이나 LTRO 등 유럽은행들에 대한 대출을 계속해서 확대함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미국 연준의 총자산 규모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연준의 총자산도 2008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1, 2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연준의 자산은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신청한 2010년 5월 이후 22% 정도 증가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총자산 증가가 미국 연준의 총자산보다 훨씬 과대하게 증가했다는 판단을 가능하게 하며 이런 부분은 유럽중앙은행의 정책적인 대응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순히 총자산이 얼마큼 증가했는지 비교하기 보다는 그 지역의 GDP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총자산은 유로존 GDP와 비교해볼 때도 과다하게 증가한 상태다.

미국 연준의 총자산 규모가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에서 2007년까지 평균 6.6%에서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 직후 15%대로 크게 증가했고 이후 1, 2차 양적완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에 19.4%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연준의 자산규모는 IMF에서 추정한 GDP를 기준으로 볼 때 18.4%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현재 유럽중앙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유로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에서 2007년에서 평균 12.5%에서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 20% 대로 확대되었고 올해 비중은 3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유럽중앙은행의 과다한 총자산 규모를 고려한다면 향후 유럽중앙은행은 앞서 시행된 국채매입이나 1, 2차 LTRO 보다 강화된 정책을 단행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을 제재한다고 하더라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악재로 부상한 스페인 국채로 한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재정취약국들의 국채매입에 ESM을 활용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은 오는 9월 정도에 ESM이 출범하기 전까지 유럽 국채시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대신하는 정도로 역할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

어제도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50포인트 선을 상향 돌파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오늘 밤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되는 미국의 FOMC 회의에서 연준이 QE3를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낮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연준이 QE3 단행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와 QE3 단행 시기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가 상당히 중요한 코스피의 관건이다.더불어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이런 기대감이 현실화되는 과정이 코스피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IT와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존 주도주에 대해 긍정적인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에너지업종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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