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예비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국 업체들은 덤핑 계산이 과도하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최고 82%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한국 업체들의 세탁기 가격이 공정가격 이하로 덤핑 판매됐다는 것과 정부 부당 보조금 혐의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뤄졌습니다.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한국산 세탁기에 매겨진 관세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82%, LG전자 12%, 삼성전자 9%입니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삼성전자 제품도 72%를 물어야 합니다.
과도한 관세 부과에 대해 한국 업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우일렉 관계자
"대우일렉의 경우에는 공적자금이 투여된 것을 고려하지 않고 정부 보조금으로 판다하여 좀 과하게 부과된 거 같다. 따라서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미국시장에서 0.1%대로 그리 큰 영향을 차지하지 않는다. 이 판정은 뒤바뀔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부과된 반덤핑 예비관세는 미국 무역위원회가 미국업체들의 피해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정할 경우 최종 확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업체들은 최종 판결에서 무혐의가 입증될 수 있도록 적극적 소명과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미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 4월 월풀이 제소한 한국산 하단 냉동형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 관련 건에 대해서 기각 판정을 내린바 있습니다.
내년 1월 무역위원회의 최종 판정을 앞두고 국내 업체들은 지난 냉장고 판결이 세탁기 판정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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