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제조업지수 8개월래 최저..영향은?"

입력 2012-08-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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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긴급진단>

현대증권 김경환 > PMI는 3분기 중국의 지표 중 가장 먼저 발표되는 지표인데 시장에 썩 좋지는 않아 보인다. 중국 통계국에서 발표한 PMI지수가 50.1로 발표됐다. 시장의 예상치는 50.5 정도였기 때문에 예상을 하회했다. 지난 6월의 50.2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최근 5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6, 7월은 대부분 계절성 때문에 하락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횡보하는 수준이다. 지표별로 살펴보면 생산이 지난달 대비 0.2%p 정도 내려갔고 신규주문도 지난달과 비슷하게 소폭 하락했다. 수출주문 역시 외부 악재를 반영하면서 지난달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반면 원자재 재고는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하면서 재고 축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표로 보여졌고 완성품 재고는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내수와 수출 주문은 부진한 가운데 기업들이 생산 확장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고용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중국정부는 추가적인 부양책을 써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반면 긍정적인 것으로 예상한다면 재고지수가 전체적으로 내려오면서 앞으로 생산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

계절성 때문에 7월이 내려왔고 8월은 소폭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2분기에 썼던 정책효과가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방금 언급한 재고 관련 데이터가 향후 생산 확장을 암시하면서 8월 지표부터는 PMI 지수가 50 중립선에서 올라가면서 조금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장에서 보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업황이다. 예상대로라면 전체적으로 수출은 더 안 망가진 상황이고 투자 등 세부지표들도 더 나빠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계절성과 정책 효과를 더하면 8월부터는 개선이 예상된다.

하반기 경기에 대해 세 가지 정책을 체크해야 한다. 첫 번째는 정책효과가 언제쯤 실물경기에 반영되느냐다. 2분기부터 중국정부가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경기에 반영되는 것 같지는 않다. 하반기에 기대하는 정책적인 효과는 정부의 SOC 투자의 반등, 내구재 소비의 부활, 중국이 강제정책이나 택스의 정책을 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계의 소비가 살아나느냐의 세 가지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의 효과는 두 세 달 뒤부터 실물경기에 반영된다. 지난 6월 8일에 금리인하를 처음으로 했기 때문에 가을 경에는 실물에 금리인하 효과가 반영될 것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3분기에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한 차례씩 각각 인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분기의 정책효과는 기대해볼 만 하다.

두 번째 체크할 상황은 경기 중 가장 안 좋은 투자가 어떻게 되느냐다. 현재 상황으로는 중국의 주택건설 투자나 민간 제조업 투자는 크게 기대하기 어렵지만 좋게 보고 있는 것은 역시 정부 SOC 투자와 부동산의 업황 개선이다.

최근 동향 흐름을 보면 부동산의 경우 최근 가격은 크게 반등하지 못했지만 판매 증가율이 두 세 달 연속 잘 나오면서 현재 규제가 굉장히 강한 상황에서도 판매가 잘 나오고 있다. 그래서 개발사들의 캐시 플로우가 좋아지면서 가을부터 신규착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초보다 부동산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하반기에 기대하고 있다. 정부 SOC 투자 역시 최근 언론에서 많이 나오듯 정책에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업황 회복과 정부 SOC 투자를 기대하면서 투자경기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시장에서 하반기를 볼 때 과연 중국경기가 L자형으로 횡보하느냐, U자형으로 반등할 수 있느냐로 나눌 수 있다. 완만한 U자형으로 반등한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률 측면에서는 2분기가 바닥, 3분기에 반등하는 시나리오로 본다.

중단기 전략은 긍정적으로 가져가도 좋다. 8, 9월에는 중국의 정치 시즌이 시작된다. 10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미 많은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중국 관련주 입장에서는 단기 모멘텀도 나쁘지 않다.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연중 경제업무회의나 비공식으로 쟁되는 각료 회의가 있기 때문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 8월 중순 전에는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8월 24일쯤 제일 먼저 발표되는 HSBC PMI 속보치가 나온다. 다음 달 지표에 대한 예상치가 50 중립선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전체적인 정책과 경기 기대가 8월 중에는 나쁘지 않다. 다만 중국의 경기가 V자 반등이나 중국의 정책이 대규모로, 일시적으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대치를 낮춘 상태로 정책 등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

최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전략은 중국 관련해 투자 모멘텀, 경기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재나 산업재, 특히 화학 관련주를 긍정적으로 8, 9월에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중국은 최근 소비경기가 먼저 떨어졌고 후행해서 최근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모멘텀을 생각한다면 한 두 달 정도는 중국 소비관련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10월에 국경절 소비시즌이 개막함에 따라 10월경부터는 관련해 내구재에 관심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증시에 대해 우려가 많다. 정말 경기 악재를 반영한 것인지, 여러 가지 요인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많다. 실제 상해 본토증시가 연중 최저치를 계속 갱신하면서 2100선이 위태롭다.

최근의 우려 중 가장 큰 것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 최근 수급 관련해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이 상당히 많은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고 관리 종목에 대한 관리 강화 등 정책적인 이슈들이 겹친 결과다. 단기적으로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고 중국 관련 심리가 좋지 않기 때문에 8월 중에도 중국증시가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기는 어렵다.

8월에 추가적인 정책, 8월 말부터 확인되는 다음 달 PMI 지수 등 경제지표의 확인 이후 실적의 가시성이 작용하면 중국 증시도 가을을 앞두고 반등 시도가 있을 것이다. 그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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