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3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입력 2012-08-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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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무역 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달 수출이 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하면서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 달 무역수지 흑자는 27억 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 갔습니다.

하지만 전달 49억 달러 흑자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수출과 수입 모두 1년 전보다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수출의 경우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수치: 자료 참고)

올 7월까지의 누계 기준 수출증가율도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수출동력의 약화가 우려됩니다.

이처럼 수출이 줄어 든 가장 큰 요인으로 선박 수출의 부진이 꼽혔습니다.

지난 달 선박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억 달러보다 57.5%나 급감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조선의 경우 2년 정도 뒤에 매출이 잡히는 산업인데, 2008년 하반기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2009년에는 상반기까지 선박 수주가 거의 안 될 정도로 줄었거든요."

또, 세계경제 위축과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지만, 특히 `월말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정부 예상보다 수출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지난해는 기업들이 7월 말에 수출물량을 쏟아낸 뒤 휴가에 들어간 반면, 올해는 7월 마지막 주부터 휴가시즌이 시작돼 월말 수출이 미뤄졌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 여부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낙관적인 시각입니다.

<인터뷰> 한진현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

"7월까지 무역규모가 6천200억 달러 정도인데, 남은 5개월 동안 월간 800억 달러 이상되면 1조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특히 중소기업들까지 수출 확대 전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는 구상입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달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같은 구상의 연장선상입니다.

<싱크>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단 1만 달러도 수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나.."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수출둔화세가 예상돼 올해 무역 1조 달러 달성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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