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보도국 증권팀의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2일 글로벌 증시는 드라기 쇼크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끝내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을 지킬수 있는 그 어떤 실질적인 대책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유로존을 구제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는 빈 손이란 사실에 실망은 배를 더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36만5천건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감원발표도 전달보다 2% 가까이 줄었습니다. 미 소매업체들은 지난 7월 무더위와 대규모 할인행사가 겹치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메이시스와 타겟, 갭 모두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았습니다. IMF는 향후 2년간 115억유로 지출 감축을 결정한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 실사팀의 논의가 탁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새로운 추가 부양책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채매입 등 향후 추가 부양가능성은 남겨두었습니다. ECB에 대한 실망감으로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하면서 다시 7%대에 진입했습니다. 미국의 지난 6월 공장주문이 0.3%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미 연준이 침묵을 지킨데 이어 ECB도 끝내 그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했군요? 시장의 실망감은 연준의 FOMC 회의보다 더 한 듯 합니다.
<기자> 네, 이미 몇 년간 유로존에 대한 위기가 반복돼왔던 터라 시장은 쉽게 기대와 실망을 소비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만큼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드라기 총재가 자신만만하게 "ECB의 조치만으로 충분할 것"이라 얘기하면서 세계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결국 말치레에만 그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앞날은 더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자세히 살펴보면요. 먼저 ECB는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75% 동결했습니다. 지난달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대출금리를 25bp씩 인하했던 만큼 이번에는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죠.
대신 "수주일 내에 국채 매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기자회견에서의 드라기 총재는 "ECB는 중기적인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의 독립성 유지라는 임무와 권한 내에서 전면적인 공개시장 조작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독일이 월권 하지말라며 지적했던 것이 바로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담겨있죠. `물가안정, 독립성 유지`란 ECB의 주어진 권한 안에서 부양책을 펼치겠다고 답한 것입니다. 이 한마디만해도 독일의 영향력, 반대 의사가 이번 결정에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또 "단 한명이 ECB의 국채매입에 반대했다"고 말했는데요.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독일 중앙은행의 총재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머 국채 매입 시기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수주일내에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이미 시장에는 ECB가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국채매입에 대해서도 유럽의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가 나선 뒤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추가적인 `비전통 조치` 3차 LTRO 가능성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ESM 은행 면허 등 시장이 기대하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은 여전히 독일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앞으로도 특단의 조치는 나오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기자> 2일 글로벌 증시는 드라기 쇼크에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끝내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을 지킬수 있는 그 어떤 실질적인 대책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유로존을 구제하기 위해 손을 내밀었지만, 아무런 대책도 없는 빈 손이란 사실에 실망은 배를 더했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 36만5천건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감원발표도 전달보다 2% 가까이 줄었습니다. 미 소매업체들은 지난 7월 무더위와 대규모 할인행사가 겹치면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메이시스와 타겟, 갭 모두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았습니다. IMF는 향후 2년간 115억유로 지출 감축을 결정한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 실사팀의 논의가 탁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새로운 추가 부양책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채매입 등 향후 추가 부양가능성은 남겨두었습니다. ECB에 대한 실망감으로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급등하면서 다시 7%대에 진입했습니다. 미국의 지난 6월 공장주문이 0.3%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미 연준이 침묵을 지킨데 이어 ECB도 끝내 그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했군요? 시장의 실망감은 연준의 FOMC 회의보다 더 한 듯 합니다.
<기자> 네, 이미 몇 년간 유로존에 대한 위기가 반복돼왔던 터라 시장은 쉽게 기대와 실망을 소비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만큼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드라기 총재가 자신만만하게 "ECB의 조치만으로 충분할 것"이라 얘기하면서 세계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죠. 결국 말치레에만 그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앞날은 더 안개 속으로 빠지게 됐습니다.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자세히 살펴보면요. 먼저 ECB는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75% 동결했습니다. 지난달 기준금리와 예금금리, 대출금리를 25bp씩 인하했던 만큼 이번에는 인하를 단행하지 않았죠.
대신 "수주일 내에 국채 매입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기자회견에서의 드라기 총재는 "ECB는 중기적인 물가 안정과 통화정책의 독립성 유지라는 임무와 권한 내에서 전면적인 공개시장 조작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독일이 월권 하지말라며 지적했던 것이 바로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담겨있죠. `물가안정, 독립성 유지`란 ECB의 주어진 권한 안에서 부양책을 펼치겠다고 답한 것입니다. 이 한마디만해도 독일의 영향력, 반대 의사가 이번 결정에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드라기 총재는 또 "단 한명이 ECB의 국채매입에 반대했다"고 말했는데요.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독일 중앙은행의 총재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머 국채 매입 시기나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수주일내에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한 것인데요. 이미 시장에는 ECB가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국채매입에 대해서도 유럽의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 EFSF가 나선 뒤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추가적인 `비전통 조치` 3차 LTRO 가능성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ESM 은행 면허 등 시장이 기대하는 구체적인 액션 플랜은 여전히 독일의 반대가 거센 가운데, 앞으로도 특단의 조치는 나오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