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후폭풍, LTV 초비상

입력 2012-08-06 16:48   수정 2012-08-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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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 하락으로 수도권 아파트들의 담보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아파트 계약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판교와 동탄 등 2기 신도시의 경우 12만 가구의 가격이 급락해 문제가 심각합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현재 3.3㎡당 2270만원.

지난 2010년 9월 보다 13%가량 떨어졌습니다.

동탄과 파주신도시 매매가격도 고점 대비 6%정도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신도시 아파트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집을 살때 적용됐던 아파트 담보가치가 떨어져 대출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LTV, 즉 주택담보가치인정비율을 초과하는 단지가 속출해 아파트 계약자들의 자금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리영 주택산업연구원 박사

“상환을 못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시 신용대출이나 이런 부분으로 메워야 되는데 기존의 담보대출 같은 경우에는 5%정도, 신용대출 같은 경우 7~9%라고 하면 거의 2배정도 차이가 나거든요. 그럼 가계에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LTV 한도 50%에 맞춰 5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집값이 8억 원으로 떨어지면 대출 한도는 4억 원으로 내려갑니다.

이럴 경우 원칙적으로 초과분인 1억 원은 만기 시 일시에 상환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LTV 한도를 초과한 위험 대출만 무려 44조 원에 달합니다.

LTV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자 신도시 입주자들은 집단 민원과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

“최근 집단 대출을 통해서 대출 비율이 높은 반면에 분양가보다 가격이 떨어지고 기반시설 미비로 소송이 상당히 많은 상황입니다.”

<스탠딩>

집값 하락과 함께 떠밀려 온 LTV 초과 대출금.

은행들의 원금상환 압박은 거세지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대책이 없어 입주자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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