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독일정부와 독일중앙은행이 국채시장 개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주 회견에서 밝혔듯 독일중앙은행은 ECB에서 한 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수결로 결정하면 국채시장 개입은 별 문제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정부와 중앙은행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그리 생소한 일은 아니다. 지난 1990년 당시 독일정부가 동독 화폐를 서독 화폐와 1대1로 교환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서독 중앙은행이 격렬히 반대한 적이 있었다. 당시 서독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하는 것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ECB의 국채시장 개입 문제를 놓고 비슷한 일이 이미 있었다. ECB의 국채시장개입은 지난 2010년에 1차로 결정된 바가 있는데 여기에 반발한 당시의 독일중앙은행 총재가 지난해에 사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렇다고 해서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중앙은행이 한 표만을 행사할 뿐이라고 말했지만 독일중앙은행은 우리는 그보다 훨씬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버티고 있다.
지난 1992년 유럽외환위기 당시에도 독일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서 손을 빼는 바람에 이탈리아가 결국 투기세력의 공격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역사도 있다. 아직 공론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혹시 독일중앙은행이 무엇인가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려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이 뉴스는 앞으로 관심 있게 더 지켜봐야 한다.
스페인 장기국채와 단기국채 간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장기국채 발행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단기국채금리가 연일 기록적인 낙폭으로 급락하는 반면 장기국채금리는 더디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CB의 국채시장 개입이 단기국채시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은 계속 단기국채발행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스페인 정부는 유동성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일각의 우려다.
그렇지만 더디기는 해도 단기국채 수익률 역시 계속 하락하고 있고 현재 금리 수준이 그렇게 심각하게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기우라고 볼 수 있다. 단기국채에 비해 금리가 아주 높기는 하지만 장기국채를 발행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ECB의 국채시장 개입이란 스페인의 시장 신뢰를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데 목표가 있기 때문에 설사 당분간 장기국채 발행이 어려워져서 단기물에 의존한다고 해도 일정 시간 뒤에 스페인 정부가 신뢰를 얻으면 본격적으로 장기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장기국채시장의 상대적인 경색이 스페인으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도록 독촉하는 순기능도 있는데 이 점 역시 ECB가 노리는 목표다.
시장이 워낙 눈높이를 낮춰놓았기 때문에 주당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을 웃도는 기업들이 우세하다. 일부 집계에서는 절반 정도가 예상치가 부합된 것으로 되어 있고 일부 집계에서는 70% 정도가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매출이다. 매출 역시 시장이 눈높이를 낮췄지만 여기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발표한 기업이 무려 3분의 2정도다. 경영환경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매출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데 기업들이 그나마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겨우 순이익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익을 쥐어짜는 기업이 늘어나다 보면 경제 전체가 더욱 위축되고 매출 부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결국 더 이상 쥐어짤 이익이 없는 때가 오기 이전에 무엇인가 강한 모멘텀이 있어야 주식시장도 펀더멘탈에 기반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독일정부와 독일중앙은행이 국채시장 개입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주 회견에서 밝혔듯 독일중앙은행은 ECB에서 한 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수결로 결정하면 국채시장 개입은 별 문제 없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정부와 중앙은행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그리 생소한 일은 아니다. 지난 1990년 당시 독일정부가 동독 화폐를 서독 화폐와 1대1로 교환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서독 중앙은행이 격렬히 반대한 적이 있었다. 당시 서독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하는 것으로 일단락된 바 있다.
ECB의 국채시장 개입 문제를 놓고 비슷한 일이 이미 있었다. ECB의 국채시장개입은 지난 2010년에 1차로 결정된 바가 있는데 여기에 반발한 당시의 독일중앙은행 총재가 지난해에 사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렇다고 해서 만사가 순조로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드라기 ECB 총재는 독일중앙은행이 한 표만을 행사할 뿐이라고 말했지만 독일중앙은행은 우리는 그보다 훨씬 큰 발언권을 가지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버티고 있다.
지난 1992년 유럽외환위기 당시에도 독일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에서 손을 빼는 바람에 이탈리아가 결국 투기세력의 공격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던 역사도 있다. 아직 공론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도 혹시 독일중앙은행이 무엇인가 강력한 브레이크를 걸려는 것은 아닌지 예의주시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이 뉴스는 앞으로 관심 있게 더 지켜봐야 한다.
스페인 장기국채와 단기국채 간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장기국채 발행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단기국채금리가 연일 기록적인 낙폭으로 급락하는 반면 장기국채금리는 더디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CB의 국채시장 개입이 단기국채시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은 계속 단기국채발행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스페인 정부는 유동성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일각의 우려다.
그렇지만 더디기는 해도 단기국채 수익률 역시 계속 하락하고 있고 현재 금리 수준이 그렇게 심각하게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기우라고 볼 수 있다. 단기국채에 비해 금리가 아주 높기는 하지만 장기국채를 발행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ECB의 국채시장 개입이란 스페인의 시장 신뢰를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데 목표가 있기 때문에 설사 당분간 장기국채 발행이 어려워져서 단기물에 의존한다고 해도 일정 시간 뒤에 스페인 정부가 신뢰를 얻으면 본격적으로 장기국채를 발행할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장기국채시장의 상대적인 경색이 스페인으로 하여금 보다 적극적인 개혁작업을 추진하도록 독촉하는 순기능도 있는데 이 점 역시 ECB가 노리는 목표다.
시장이 워낙 눈높이를 낮춰놓았기 때문에 주당순이익은 대체로 예상을 웃도는 기업들이 우세하다. 일부 집계에서는 절반 정도가 예상치가 부합된 것으로 되어 있고 일부 집계에서는 70% 정도가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매출이다. 매출 역시 시장이 눈높이를 낮췄지만 여기에도 못 미치는 매출을 발표한 기업이 무려 3분의 2정도다. 경영환경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매출이 부진할 수밖에 없는데 기업들이 그나마 고용과 투자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해 겨우 순이익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익을 쥐어짜는 기업이 늘어나다 보면 경제 전체가 더욱 위축되고 매출 부진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결국 더 이상 쥐어짤 이익이 없는 때가 오기 이전에 무엇인가 강한 모멘텀이 있어야 주식시장도 펀더멘탈에 기반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