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닫힌 지갑‥백화점 관련주 '울상'

입력 2012-08-0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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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장 기간 세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실패하면서 관련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백화점 의류매출 감소는 패션주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주들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역대 최장 여름 정기세일을 펼쳤지만 매출 증가율이 1%대에 그치면서 주가도 부진한 모습입니다.

최근 한달 동안 현대백화점은 8% 가까이 하락했고 1년 새 주가는 23%나 밀렸습니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각각 4%, 1.6% 내렸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롯데쇼핑은 무려 36%, 신세계는 30% 넘게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

"백화점의 주력 매출이 패션입니다. 그런데 경기에 관련된 불안들이 심해지면서 패션쪽에 관련된 매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함을 나타내고 있고요. 최근 들어서는 가장 매출이 좋다는 아웃도어 매출도 신장률이 큰 폭으로 감소된 상태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증권가 반응도 싸늘합니다.

특히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브릿지>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매출이 줄어들자 백화점을 주요 유통채널로 이용하는 패션주도 울상입니다."

LG패션은 최근 3개월 사이 20% 넘게 하락했고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엠케이트렌드도 각각 11%, 31% 떨어졌습니다.

이들 관련주들은 불황의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 요인이 없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향후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대대적인 할인과 사은행사 등 고육지책들도 관련주 분위기 반전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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