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뒤늦은 사과‥"보안시스템 전면 개편"

입력 2012-08-10 17:36   수정 2012-08-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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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70만 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물의를 빚었던 KT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객정보 강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사건으로 KT 고객님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KT가 해킹 사건 발생 10여일 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동통신사업을 총괄하는 표현명 사장과 정보관리 책임자인 송정희 부사장은 시종일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객들에게 사과를 구했습니다.

표 사장은 이번 사건이 지금까지 발생했던 주요 해킹 사건과는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시스템과 보안인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표현명 KT 사장

"이번 사고는 내부적으로 뼈아픈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만 이 상황을 넘어 세계 최고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진정한 해결책이자 심려 끼쳐드린 당연한 도리라는 것에 전 임직원들이 뜻을 모았습니다.

KT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해킹방지체계를 갖춘 선진 영업시스템을 내년까지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중앙 통제가 가능한 가상화 서버 솔루션(VDI)을 적용해 해커의 침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극소량의 정보를 실시간 분석하는 차세대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내 도입하고 최고의 보안 전문가를 확충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송정희 KT 부사장

"이번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인프라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력, 보안의식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고객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하겠습니다."

KT는 그러나 정보유출 자체가 피해보상 대상은 아닌 만큼 추가 피해(2·3차)가 발생했다는 점과 KT에 과실이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피해 고객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사법부의 판단에 충실히 따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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