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성수기 돌입‥침체 '지속'

입력 2012-08-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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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철은 원래 주택시장의 `성수기`로 통하는데요,

정부 대책에도 좀처럼 거래 활성화가 안되면서 올 가을에는 이 말이 무색해질 것 같습니다.

엄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름 휴가철이 지나고 주택시장 성수기인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가을 분양물량은 비수기였던 8월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다음달 분양하는 물량은 전국 총 2만 2천가구.

이중 장기전세나 국민임대를 제외하고는 1만 7천가구인데, 이번달보다 8천가구 이상 감소한 물량입니다.

물량은 줄었지만 시장상황이 워낙 안좋다보니 미분양 걱정은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하반기에 매매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분양시장 역시 침체의 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들어서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해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는 단지들만 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택 소비자들의 기대도 줄었습니다.

한 정보업체가 조사한 3분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매심리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호전된 것을 나타내고 , 그 아래면 나쁘다는 뜻인데, 지난달 수도권 지역의 매매심리는 91.5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결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대책들이 사려는 사람보다는 팔려는 사람들 위주의 대책이 많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시장은 팔려고 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사려는 사람은 가격적인 측면에서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취득세가 4%에서 2%로 하락되긴 했지만 이것에 대해 아직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취득세 인하를 통해서 거래를 활성화를 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스탠딩> 엄보람 기자 boram@wowtv.co.kr

"분양도 많고 이사도 많아서 전통적으로 주택성수기로 불렸던 가을.

하지만 거래 침체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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