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늘어도, 씀씀이 ‘사상 최저’

입력 2012-08-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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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분기 가계소득이 늘고 있지만 씀씀이는 더욱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중산층마저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 가계 소득과 소비가 1년 전에 비해 증가했지만 평균 소비성향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의 2012년 2/4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년 전에 비해 6.2% 증가한 394만 2천원, 월평균 소비지출은 238만 6천원으로 같은 기간 3.6% 늘었습니다.

따라서 가계의 흑자액은 83만 3천원으로 사상 최대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가계의 처분 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의 비중을 보여주는 평균소비성향은 2.3%p 감소한 74.1%에 불과했습니다.

통계청이 가계동향 조사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한마디로 전계층이 향후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씀씀이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박경애 통계청 과장

“소득 증가에 비해 씀씀이가 줄었습니다. 정부의 보육료 지원 등으로 지출이 줄었음에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소비 심리가 신중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산층 이하의 소비위축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중산층이 소비가 줄어든 데는 세금, 연금과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이 늘어난데다 대출이자비용은 여전히 두 자릿수에 달할 정도로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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