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원전 1호기가 오늘 오전 11시 무렵 운행정지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월성 1호기가 제어봉 제어계통 고장으로 작동을 멈췄으며 현재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고장으로 지난달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신월성 원전 1호기는 20일도 안 돼 작동을 멈추게 됐습니다.
신월성 1호기가 고장난 것은 시험가동에 발생한 것까지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지난 2월에는 첫 전기생산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증기발생기 밸브 제어장치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었고 3월에는 원자로 냉각재 펌프 정지로 인해 원자로 운전을 멈췄습니다.
시험 운전 막바지에 접어들었던 지난 6월에도 터빈에 증기를 공급하는 밸브가 신호 이상을 보여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연이은 고장으로 상업운전 일정에 변동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대두됐지만 한수원 측은 "시험운전 중의 고장은 당연한 것"이라며 예정대로 진행했습니다.
잇따른 고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 상업운전에 돌입한 신월성 1호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작동 이상을 일으킴에 따라, 전력 당국은 `전력수급을 위해 제대로 된 점검 없이 무리하게 운행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려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