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편의점 '동상이몽'

입력 2012-08-20 19:23   수정 2012-08-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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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편의점에도 에너지절감 시스템을 도입해 전력사용료를 아끼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범 테스트를 해본결과 연간 전력사용료를 크게 줄일수 있었지만, 시스템 설치업체와 편의점 본사는 입장이 다릅니다.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기자>편의점 진열대 조명을 LED로 교체해 조도를 자동으로 조정하고,

폐열회수시스템과 고효율 인버터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그린편의점 사업

LG전자는 `그린 스마트 스토어 에너지 절감시스템`으로 국내 에너지 대회에서 국무총리상까지 받은바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에 있는 편의점 GS25에 1년간 시범도입을 해본결과 연간 전력사용량을 28%나 줄일수 있는 효과를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73㎡ 규모 시범 편의점의 전력사용비는 연간 304만원 줄었고 월 25만원 경비를 아낄수 있는 셈입니다.

<전화인터뷰> LG전자 관계자

"운영을 해서 얼마나 비용을 절감했는지 산출 자료가 나와있습니다.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효율적인 시스템은 설치비 문제로 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

편의점 업계 특성상 본사에서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을 부담하는데, LED와 폐열회수 등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본사 비용 부담은 높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편의점 본사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많이 홍보되는 것조차 사실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해당 시범 편의점의 언론 공개도 불편한 상황.

관건는 초기 설치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할수 있을까부터 정확히 산정해야 하는데 초기비용 투자에 대해서도 양측 입장은 확연히 다릅니다.

<전화인터뷰>LG전자 관계자

"편의점 같은 경우 초기투자비용을 얼마만에 회수하는지도 중요한 거잖아요. 정확한건 아닌데 2년정도면 회수할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비를 부담하는 편의점 본사는 초기투자비용을 좀더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상황.

<전화인터뷰>편의점 본사 관계자

"저희는 아직 초기비용관 관련된 계산이 확정이 안됐고 잘못되면 오해를 살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은 24시간 조명을 켜는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표적인 업종이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 그린편의점이 이미 상당히 보급돼 있습니다.

태양광 확대를 위한 그린스마트홈이나 배달용 전기이륜차처럼 정부 지원도 필요해 보이는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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