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의 전개과정을 보면 정책적인 대응이 이루어지는지, 이루어지지 않는지에 따라 방향을 달리했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달랐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도 많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럽의 정치적인 회동이다.
글로벌증시는 오늘 밤에 예정된 그리스 총리와 유로그룹 의장의 회동에 주목할 것이다. 23일에는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 24일에는 그리스, 독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최근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에는 유로존이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한 점을 고려하면 그리스와 유로그룹 의장의 회담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한층 낮추는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다.
그리스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의 베를린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를 포함해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그동안 경험적으로 본다면 정상회담에서는 뚜렷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정도의 원론적인 발언이 예상된다.
그리고 앞으로 2년 간 추가로 115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마련해야 하는 그리스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회담에서는 재정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과연 그리스가 독일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프랑스의 경우 현재 재정적자 문제가 있다.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궁극적으로 긴축보다는 성장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반면 독일의 경우 여전히 긴축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독일은 그리스의 긴축 시행 연장에 대해 그리스가 긴축안을 제대로 이행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시장에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사실상 긴축시한 연장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글로벌증시의 상승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유럽과 미국이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크게 기인했다. 이달 말 잭슨홀 컨퍼런스와 다음 달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QE3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유동성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 계속해서 기대감을 키워가는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독일중앙은행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반응은 유럽발 유동성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유럽중앙은행이 추진할 수 있는 유로존 국채매입 계획에 대해 반대 수위를 최근 더 높이고 있지만 이런 부분은 유럽중앙은행 등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자칫 무리수를 두지 않게 하는 적절한 견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0년 5월에 유럽중앙은행이 처음으로 국채매입을 단행했던 당시에도 독일중앙은행은 강한 반대입장을 취해왔다. 물론 당시에는 유럽중앙은행조차도 국채매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취해 왔었다. 그렇지만 당시 그리스가 유로존 국가 중에서 최초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스페인, 이탈리아로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은 5월 정책이사회 이후에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직후 국채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부분을 비교한다면 현재도 독일중앙은행은 과거와 같이 계속해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은 국채매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독일을 제외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10월에 다시 집중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고려하면 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유럽중앙은행은 9월에 국채매입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가능성이 유효하기 때문에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글로벌증시의 모멘텀이다.
여전히 내부적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계속해서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의 강화 여부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제는 1950포인트 선 안착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11일 연속 매수를 유입시키고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과 향후 코스피 중기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외국인이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이나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회담 등 대외변수들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은 상당 부분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코스피의 방향성이 모호해질수록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그동안 유럽 재정위기의 전개과정을 보면 정책적인 대응이 이루어지는지, 이루어지지 않는지에 따라 방향을 달리했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달랐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의 발표도 많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럽의 정치적인 회동이다.
글로벌증시는 오늘 밤에 예정된 그리스 총리와 유로그룹 의장의 회동에 주목할 것이다. 23일에는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 24일에는 그리스, 독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최근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에는 유로존이 막대한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한 점을 고려하면 그리스와 유로그룹 의장의 회담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한층 낮추는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다.
그리스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의 베를린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를 포함해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가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그동안 경험적으로 본다면 정상회담에서는 뚜렷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 이를 고려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정도의 원론적인 발언이 예상된다.
그리고 앞으로 2년 간 추가로 115억 유로 규모의 긴축안을 마련해야 하는 그리스가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회담에서는 재정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과연 그리스가 독일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프랑스의 경우 현재 재정적자 문제가 있다.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궁극적으로 긴축보다는 성장에 조금 더 무게를 두는 반면 독일의 경우 여전히 긴축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한다면 독일은 그리스의 긴축 시행 연장에 대해 그리스가 긴축안을 제대로 이행할 것이라는 신뢰감을 시장에 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 사실상 긴축시한 연장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글로벌증시의 상승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유럽과 미국이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크게 기인했다. 이달 말 잭슨홀 컨퍼런스와 다음 달 미국 FOMC 회의를 앞두고 QE3에 대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유동성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 계속해서 기대감을 키워가는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독일중앙은행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의 반응은 유럽발 유동성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비록 독일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유럽중앙은행이 추진할 수 있는 유로존 국채매입 계획에 대해 반대 수위를 최근 더 높이고 있지만 이런 부분은 유럽중앙은행 등이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자칫 무리수를 두지 않게 하는 적절한 견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0년 5월에 유럽중앙은행이 처음으로 국채매입을 단행했던 당시에도 독일중앙은행은 강한 반대입장을 취해왔다. 물론 당시에는 유럽중앙은행조차도 국채매입에 대해 반대입장을 취해 왔었다. 그렇지만 당시 그리스가 유로존 국가 중에서 최초로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스페인, 이탈리아로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럽중앙은행은 5월 정책이사회 이후에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직후 국채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부분을 비교한다면 현재도 독일중앙은행은 과거와 같이 계속해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은 국채매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독일을 제외한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10월에 다시 집중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고려하면 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유럽중앙은행은 9월에 국채매입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가능성이 유효하기 때문에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글로벌증시의 모멘텀이다.
여전히 내부적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계속해서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의 강화 여부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제는 1950포인트 선 안착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11일 연속 매수를 유입시키고 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글로벌 유동성 확대 가능성과 향후 코스피 중기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외국인이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이나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회담 등 대외변수들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은 상당 부분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코스피의 방향성이 모호해질수록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과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슬림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