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불황에도 교육 늘렸다

입력 2012-08-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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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어진 불황에 허리띠를 동여맨 유통업계가 직원 교육에는 오히려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과 영업력이 올라가면 매출도 함께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이른 시간부터 서비스 교육이 진행중인 이곳은 한 백화점의 직원 교육 시설입니다.

판매직 사원들이 오랜만에 유니폼을 벗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혜숙 / 신세계 스마일아카데미 / 과장

"저희 신세계백화점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서비스 교육을 더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 근무한 협력사원들에 대한 교육 확대를 통해서 대(對) 고객 서비스 수준을 올리는 중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직원 서비스 교육에 투입한 예산은 20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나 늘었습니다.

이마트 역시 올해 들어 다른 경비는 긴축했지만 교육 예산만큼은 지난해보다 12% 늘려 집행했습니다.

<브릿지> "불황에도 유통업체들이 인재개발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직원 교육에 쓰는 돈을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서비스 교육의 경우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며 "업태상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과 영업력이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불황이라고 관련 예산을 무작정 줄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직원 교육에 투입하는 금액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으로 낮아 부담이 적다는 점도 이들의 과감한 예산 집행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관련 예산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동결한 업체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온라인 교육 비중을 늘렸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집체 교육보다 적은 돈으로 진행할 수 있어 좋고 직원들은 근무 현장을 떠나지 않고도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업이 어려울 때 예산 삭감 1순위 항목으로 꼽혔던 직원 교육, 이제는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불황 탈출 도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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