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와 일정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증권팀 오상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알아보죠.
법원이 사실상 처음으로 키코(KIKO) 피해 중소기업 측의 손을 들어줬네요?
<기자>
먼저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환율이 상한선을 넘으면 계약 금액의 2~3배를 시장가보다 낮은 환율로 팔도록 설계된 통화옵션 상품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금융위기 당시 키코에 가입해 손실을 본 테크윙과 엠텍비젼, 에이디엠, 온지구 등 4개 기업이 하나은행과 씨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은행은 기업들이 청구한 금액의 60~70%를 돌려주라"며 사실상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키코 피해 기업들은 은행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부분 패소하거나 20~50% 정도 손실을 돌려받는 데 그쳤는데요.
이번에는 은행이 위험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기업 측에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이들 기업들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은행들은 조심스럽게 항소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은행 책임을 기존보다 훨씬 크게 물은데다 현재 진행 중인 수 십 건의 유사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키코와 관련해 소송중인 상장사는 엠텍비젼과 테크윙을 제외하고 모나미와 로만손, 케이엠더블유 등 19개사인데요.
이들은 현재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재판을 진행중이거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면 과거 키코로 손실이 나 은행과 법정 소송을 진행하다가 해당 은행과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기업들의 경우 다시 소송을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어제(23일) LG화학 청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공장 폭발 사고로 LG화학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LG화학의 청주공장에서 발생한 폐드럼통 폭발 사고로 1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디스플레이 산업계에서는 휴대전화나 오디오 등의 디스플레이에서 자체 발광하는 물질인 OLED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습니다.
LG화학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하반기 청주공장에 OLED재료공장을 착공했고 준공 직후인 지난 22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기원제`를 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본격 가동을 앞두고 설비 테스트 과정에서 사고가 터지자 공장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LG화학은 생산시설이 아니라 보관시설에서 폭발이 일어난 만큼 설비 피해가 없고 공장 가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 시기도 쉽사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청주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빠르게 반응을 보였는데요.
어제 LG화학의 주가는 전날(22일)보다 2.82% 내린 31만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영향을 많이 받는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면서 원자재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 작용하면서 최근 원자재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는데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현재(22일 기준) 배럴당 97.27달러로 최근 한 달간 10.3% 오르면서 지난 5월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줬지만 올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금과 은값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한 달 간 각각 3.8%, 9.4% 올라 최근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GS, S-Oil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7월25일 기준)보다 10%대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당초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비철금속 관련 종목들도 귀금속과 비철금속 가격 반등으로 예상치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고려아연·풍산 주가 각각 4.49%, 5.38% 급등)
다만 원자재 값이 오른다고 관련 종목 실적이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데요.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기도 하지만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고 철강금속 업종 중에서도 철강 관련주들은 철강업황이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여전히 침체 국면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오늘(24일)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2분기 전자상거래와 사이버쇼핑 동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증권팀 오상혁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슈와 일정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증권팀 오상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알아보죠.
법원이 사실상 처음으로 키코(KIKO) 피해 중소기업 측의 손을 들어줬네요?
<기자>
먼저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에 외화를 팔 수 있지만 환율이 상한선을 넘으면 계약 금액의 2~3배를 시장가보다 낮은 환율로 팔도록 설계된 통화옵션 상품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금융위기 당시 키코에 가입해 손실을 본 테크윙과 엠텍비젼, 에이디엠, 온지구 등 4개 기업이 하나은행과 씨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은행은 기업들이 청구한 금액의 60~70%를 돌려주라"며 사실상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키코 피해 기업들은 은행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대부분 패소하거나 20~50% 정도 손실을 돌려받는 데 그쳤는데요.
이번에는 은행이 위험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기업 측에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이들 기업들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은행들은 조심스럽게 항소 의지를 내비쳤는데요.
은행 책임을 기존보다 훨씬 크게 물은데다 현재 진행 중인 수 십 건의 유사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키코와 관련해 소송중인 상장사는 엠텍비젼과 테크윙을 제외하고 모나미와 로만손, 케이엠더블유 등 19개사인데요.
이들은 현재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재판을 진행중이거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반면 과거 키코로 손실이 나 은행과 법정 소송을 진행하다가 해당 은행과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기업들의 경우 다시 소송을 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 알아보죠.
어제(23일) LG화학 청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공장 폭발 사고로 LG화학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LG화학의 청주공장에서 발생한 폐드럼통 폭발 사고로 1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디스플레이 산업계에서는 휴대전화나 오디오 등의 디스플레이에서 자체 발광하는 물질인 OLED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습니다.
LG화학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하반기 청주공장에 OLED재료공장을 착공했고 준공 직후인 지난 22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기원제`를 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본격 가동을 앞두고 설비 테스트 과정에서 사고가 터지자 공장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깁니다.
LG화학은 생산시설이 아니라 보관시설에서 폭발이 일어난 만큼 설비 피해가 없고 공장 가동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면서 공장 가동 시기도 쉽사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청주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도 빠르게 반응을 보였는데요.
어제 LG화학의 주가는 전날(22일)보다 2.82% 내린 31만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영향을 많이 받는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면서 원자재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 작용하면서 최근 원자재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는데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현재(22일 기준) 배럴당 97.27달러로 최근 한 달간 10.3% 오르면서 지난 5월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안겨줬지만 올해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금과 은값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 한 달 간 각각 3.8%, 9.4% 올라 최근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과 GS, S-Oil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7월25일 기준)보다 10%대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당초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던 비철금속 관련 종목들도 귀금속과 비철금속 가격 반등으로 예상치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고려아연·풍산 주가 각각 4.49%, 5.38% 급등)
다만 원자재 값이 오른다고 관련 종목 실적이 무조건 좋아지는 것은 아니데요.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 상승의 수혜를 받기도 하지만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고 철강금속 업종 중에서도 철강 관련주들은 철강업황이 중국의 수요 부진으로 여전히 침체 국면에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주요 경제일정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오늘(24일)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2분기 전자상거래와 사이버쇼핑 동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증권팀 오상혁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