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공간 효율성 ‘글쎄’

입력 2012-08-27 16:04  

<앵커>

서울시 신청사 공사가 완료돼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서울시는 디자인과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시의 업무를 위한 공간은 부족해 보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 신청사가 4년 5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입주를 시작합니다.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곡선 디자인과 신재생 에너지 사용이 신청사의 특징입니다.

<인터뷰> 이갑규 서울시 시책사업추진단장

“신청사는 전체 에너지 소요량의 약 28.3%를 태양열과 지열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합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위해 신청사 실내에 7층 높이의 수직 정원을 조성하고 에코플라자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 냉·난방과 공기정화 등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과 하늘광장 등을 조성한 것도 신청사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공간의 효율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신청사로 이동하게 되는 서울시 공무원은 2천200여명.

전체 본청 직원 5000여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실제로 건물의 전체면적 9만788㎡ 중 업무용 공간은 30%에 불과합니다.

여기 저기 비효율적인 공간도 눈에 띕니다.

유리벽과 사무실 사이 공간은 열 차단을 이유로 텅 비어있습니다.

신청사에 입주하지 못하는 나머지 부서는 서소문청사와 을지로 등 기타 청사로 이전하거나 머물게 됩니다.

3천억원을 들인 신청사가 정작 업무를 위한 공간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얼마만큼 충실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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