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7개월만에 '비관적'전환..불거지는 가계부실 위험

입력 2012-08-27 18:10   수정 2012-08-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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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우려들이 하나둘씩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임금근로자보다 자영업자들의 생활형편이 더 어려워졌고, 40대 직장인들은 여가비까지 줄여가며 교육비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전국 2천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이번달 경제상황을 물었습니다.

결과를 지수화해보니 소비자심리지수가 99로 7개월만에 다시 기준치 100을 밑돌며 비관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무엇보다 자영업자의 생활형편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생활형편에 대한 심리지수는 임금 근로자가 최근 넉달간 2p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자영업자는 5p나 내렸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창업이 늘고 있지만 형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40대 직장인들의 여가 소비생활도 힘겨워졌습니다.

40세 미만 직장인들의 외식비와 여행비, 문화생활비 지출에 대한 전망지수는 전달과 같거나 높아진 데 반해, 40대는 4~7p까지 하락했습니다.

여가비는 줄이면서도 40대의 교육비 지출 전망은 120으로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빚을 내가며 자녀를 가르치는 이른바 ‘에듀푸어’ 10명 중 6명이 40대라고 밝혔습니다.

경기침체 여파가 소비자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가계부실이 또다시 경기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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