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 중소형 종목중심 보수적 관심”

입력 2012-08-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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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신영증권 조용준 > 주가가 오르려면 경기가 좋아져서 기업이익이 늘어나거나 유동성이 좋아야 한다. 최근의 주가상승은 유동성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기에 경기가 좋아지기는 쉽지 않다.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즉 지금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번 월말에 있을 잭슨홀 연설에서 버냉키 의장이 추가적으로 양적완화를 하거나 이후 유럽에서 국채매입을 ECB가 하는 등의 유동성 공급이다.

우려도 있고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기대도 있다. 지금 버냉키 의장이 이번 주말, 8월 말에 있는 잭슨홀 연설에서 과연 어떻게 되느냐. 시장에는 기대가 있다. 이전 22일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에 대해 필요하면 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했기 때문에 기대가 있다. 하지만 지금 미국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고 유가도 오르고 있으며 공화당의 반대도 있다.

무엇보다도 연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래서 미리 QE3라는 카드를 써버리면 대응책이 만만치 않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관심이 되는 잭슨홀 연설에서 QE3를 직접적으로, 구체적으로 발표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 주가를 보면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고 중국의 주가는 5년래 최저 수준이다. 2000선을 깬다는 우려, 한국 주가와 역전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중국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면서 한국의 기업이익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실 글로벌경기를 극명하게 나타내 주는 것 중 하나는 중국 주가다. 중국인을 만나고 중국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관심은 지금 경제보다는 정치다. 중국 정책당국자나 중국 일반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10월에 있을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 위원수가 몇 명이 되느냐, 계파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상당히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한국의 주식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경기부양책의 정도 등에는 큰 관심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새 정권이 10월 당대회에서 결정되고 12월에 처음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린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회의다. 여기서 나름대로 큰 새 정권의 경제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며 그러면서 우리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직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조금 장기적으로 보자면 2008년부터 장은 조정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중국정부, 미국정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정권 교체가 있기 때문에 내년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 새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해보면 큰 흐름에서 올해 하반기 경기는 바닥일 것이다. 주가는 선반영해 3분기나 4분기 초 이후로 바닥권을 그리면서 우상향하는 장기 상승 추세가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3분기를 놓고 보면 유럽상황이 기대보다 만만치 않고 중국경제도 단기적으로 쉽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또 미국도 재정절벽이 있다. 이를 감안할 때 3분기에 기업이익이 좋아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가는 변동성이 있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가 4분기부터 오를 것이다.

결국 여전히 이어지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된다면 대형주에 대한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모바일 관련주, 중국 내수 관련주, 지금 가장 부각되는 고배당 관련주 등 실적 호전주 중심의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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