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경상수지가 전달에 이어 사상최대 흑자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때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석달째 계속되고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7월 경상수지 흑자가 61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부터 여섯달째 흑자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98억달러로 한은 연간 전망치 200억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인터뷰]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현재 7월까지 약 200억달러 달성했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불규칙 요인이 없다면 조금 흑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가 모두 선전하고 있습니다.
상품수지는 선박수출이 당초 우려보다는 나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전달 50억5천만달러에서 53억2천만달러로 흑자폭이 늘었습니다.
대외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줄고 사업서비스 수지가 일부 개선되면서 서비스수지도 전달 1억7천만달러에서 5억8천만달러로 흑자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문제는 상품수출과 수입이 모두 급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몇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불황이 원인인 만큼, 불황형 흑자로 성장을 지속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환율 역시 계속 하락하는 추세여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은 아직까지 물량면에서는 지난달 수출이 2%, 수입이 3% 각각 증가했고,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우리 수출입이 모두 늘었던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비관적으로 내다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