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긴급진단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 오늘 나온 지표를 보면 양적완화로 가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경제의 흐름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나 물가 측면에서 봤을 때 추가적인 부양 조치, 소위 말하는 3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준의 비장의 카드인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경기가 굉장히 안 좋게 나와야 되는데 엊그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에 1.5%에서 1.7%로 0.2%p 상향 수정되었다. 또 미국경제의 회복을 단정짓기 위해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의 회복이 있어야 한다. 일단 주택시장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택가격지수인 S&P 케이스쉴러 지수가 6월에 0.5%p 전년 동월비 상승했고 주택가격지수가 1월 이후에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인 주택 구입여건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고용시장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감소세에 있던 고용증가세가 7월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볼 때 고용시장도 빠른 회복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연준도 그제 베이지북 보고서에서 미국경제가 점진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결국 경기적인 측면에서 나빠지는 시그널이 나와야 자신 있게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텐데 그런 여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
물가도 마찬가지다. 최근 물가가 크게 안정된 것은 사실이다. 6월 소비자물가가 1.7%, 7월에 1.4%이고 8월에도 굉장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물가 전망은 불확실하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국제곡물가격 상승세로 인해 미국의 향후 경기회복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 그리고 연준도 물가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당장 9월에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미국 경제지표를 보거나 향후 미국경기 전망을 고려할 때 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경제지표의 흐름을 보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고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심이 든다.
올해 초 미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중반에 오면서 미국경제가 다시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 또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미국경제가 여전히 침체국면이라고 하는 이유는 미국경제가 대체적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이 2.5%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지금 1.7%로 1%대다. 결국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기에는 성장률이 미흡하다고 본다.
또 통화정책이란 3개월, 6개월 뒤에 나타나는 시차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향후 경기전망이 중요한데 지금은 경기전망이 굉장히 불투명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고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미국경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정 절벽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향후 미국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
단행시기, QE3가 언제 시행될지 여부는 이러한 경기전망이나 경기지표가 두렷하게 나빠지는 시점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깝게는 9월 3일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그 지수가 만약 이번에도 지난달에 이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다면 10일에 있을 FOMC에서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심각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경기지표가 최근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양적완화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나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고 버냉키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미국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니 3차 양적완화를 하지 않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럴 경우 시장에 불안심리만 줘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나올 수 있는 것은 조건부 양적완화이다. 이는 결국 조건을 다는 것이다. 경기나 고용상황이 나빠질 경우라는 단서를 달고 그럴 때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 3차 양적완화나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을 연장하는 것, 소위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을 내린다는 등의 대응을 하겠다는 정도로 립서비스를 할 것이다.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의 조건부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시장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기대에 미흡하는 연설 내용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 경우에 주식가격이 떨어질 수는 있겠다. 외환시장에는 원달러환율의 상승 압력,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의 불안이 예상된다.
8월 중순 이후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일부 조정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그동안 경제지표 움직임 보다는 어떤 조치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이 움직였다. 결국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깨졌기 때문에 이번에 긍정적인 연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일시적이나마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시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이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이고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경기는 대체로 회복 조짐이다. 주택경기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고용 흐름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다. 결국 미국의 회복 모멘텀,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향후 미국경기의 관건은 재정절벽 현상이 어떻게 되느냐다. 재정절벽 현상이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투입되었던 각종 세제감면 조치들이 올해 말로 종료되고 내년부터는 재정지출이 대폭 삭감되면서 이것이 소비 등 실물경기 위축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것을 재정절벽 현상이라고 한다.
미 의회 보고서가 얼마 전에 발표됐다. 재정절벽이 시행될 경우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이다. 실제 재정절벽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4%p까지 보는 보고서도 있다. IMF도 긴축재정이 내년에 시행된다면 미국경제 성장률이 1%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재정절벽 문제가 이처럼 미국경제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당국이나 여야 정치권 모두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향후 대선이 끝나면 여야가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런 합의점이 제대로 도출되어 미국 경제에 효과를 가져온다면 정상적인 경우라면 미국경제가 올해는 2% 전후, 내년에는 2.3%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3%라는 수치는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내년에도 저성장 국면에 갈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경제연구원 김창배 > 오늘 나온 지표를 보면 양적완화로 가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경제의 흐름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나 물가 측면에서 봤을 때 추가적인 부양 조치, 소위 말하는 3차 양적완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준의 비장의 카드인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경기가 굉장히 안 좋게 나와야 되는데 엊그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에 1.5%에서 1.7%로 0.2%p 상향 수정되었다. 또 미국경제의 회복을 단정짓기 위해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의 회복이 있어야 한다. 일단 주택시장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택가격지수인 S&P 케이스쉴러 지수가 6월에 0.5%p 전년 동월비 상승했고 주택가격지수가 1월 이후에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인 주택 구입여건도 많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고용시장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감소세에 있던 고용증가세가 7월에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볼 때 고용시장도 빠른 회복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연준도 그제 베이지북 보고서에서 미국경제가 점진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결국 경기적인 측면에서 나빠지는 시그널이 나와야 자신 있게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텐데 그런 여건이 충족되지 않고 있다.
물가도 마찬가지다. 최근 물가가 크게 안정된 것은 사실이다. 6월 소비자물가가 1.7%, 7월에 1.4%이고 8월에도 굉장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물가 전망은 불확실하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국제곡물가격 상승세로 인해 미국의 향후 경기회복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 그리고 연준도 물가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다.
당장 9월에 3차 양적완화가 시행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미국 경제지표를 보거나 향후 미국경기 전망을 고려할 때 추가 양적완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경제지표의 흐름을 보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고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심이 든다.
올해 초 미국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중반에 오면서 미국경제가 다시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 또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미국경제가 여전히 침체국면이라고 하는 이유는 미국경제가 대체적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이 2.5%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지금 1.7%로 1%대다. 결국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기에는 성장률이 미흡하다고 본다.
또 통화정책이란 3개월, 6개월 뒤에 나타나는 시차 효과가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향후 경기전망이 중요한데 지금은 경기전망이 굉장히 불투명하다.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고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미국경기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또 중요한 것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재정 절벽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 향후 미국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
단행시기, QE3가 언제 시행될지 여부는 이러한 경기전망이나 경기지표가 두렷하게 나빠지는 시점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가깝게는 9월 3일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그 지수가 만약 이번에도 지난달에 이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다면 10일에 있을 FOMC에서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심각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경기지표가 최근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양적완화가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나올 가능성은 없다. 그렇다고 버냉키 의장이 이번 연설에서 미국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니 3차 양적완화를 하지 않겠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태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럴 경우 시장에 불안심리만 줘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나올 수 있는 것은 조건부 양적완화이다. 이는 결국 조건을 다는 것이다. 경기나 고용상황이 나빠질 경우라는 단서를 달고 그럴 때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 3차 양적완화나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을 연장하는 것, 소위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을 내린다는 등의 대응을 하겠다는 정도로 립서비스를 할 것이다.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의 조건부 양적완화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QE3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시장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기대에 미흡하는 연설 내용일 가능성이 크지만 이 경우에 주식가격이 떨어질 수는 있겠다. 외환시장에는 원달러환율의 상승 압력,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시장의 불안이 예상된다.
8월 중순 이후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일부 조정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그동안 경제지표 움직임 보다는 어떤 조치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이 움직였다. 결국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깨졌기 때문에 이번에 긍정적인 연설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은 일시적이나마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일시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이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이고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경기는 대체로 회복 조짐이다. 주택경기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고용 흐름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다. 결국 미국의 회복 모멘텀,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향후 미국경기의 관건은 재정절벽 현상이 어떻게 되느냐다. 재정절벽 현상이란 글로벌 금융위기 때 투입되었던 각종 세제감면 조치들이 올해 말로 종료되고 내년부터는 재정지출이 대폭 삭감되면서 이것이 소비 등 실물경기 위축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것을 재정절벽 현상이라고 한다.
미 의회 보고서가 얼마 전에 발표됐다. 재정절벽이 시행될 경우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0.5%에 그칠 것이다. 실제 재정절벽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4%p까지 보는 보고서도 있다. IMF도 긴축재정이 내년에 시행된다면 미국경제 성장률이 1%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재정절벽 문제가 이처럼 미국경제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당국이나 여야 정치권 모두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향후 대선이 끝나면 여야가 어떤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런 합의점이 제대로 도출되어 미국 경제에 효과를 가져온다면 정상적인 경우라면 미국경제가 올해는 2% 전후, 내년에는 2.3%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3%라는 수치는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에 미국경제가 내년에도 저성장 국면에 갈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