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마감브리핑 내용을 로이터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잭슨홀 이브라는 표현이다. 전날이라는 이야기다. 잭슨홀 행사 바로 전날 미 증시가 한발 물러섰다.
이번 주에 대체로 예상치를 상회한 경제지표로 시장 분위기가 주 초반까지는 긍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이렇게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시장은 이번 경제지표 호전이 QE3에 부정적이고 QE3는 없을 것이라는 의역이 나타나면서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포지션 청산이 일어났고 미 증시 10개 구성업종 모두가 하락 마감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한 각 월가 하우스뷰를 통해 유명기관 세 곳의 잭슨홀 예상 전망을 들어보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미 2번의 양적완화 카드를 써 버린 상황에서 재탕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삼탕은 약효가 별로 없는 것이 상식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가정만으로도 시장은 실망하기 쉽다. 버냉키 연준의장에게 남은 세는 가지 옵션을 정리했다.
첫 번째, 미 경제성장의 지속성이 떨어질 때는 연준이 곧바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연준 의사록의 내용을 한번 더 되풀이한다. 성장 지속성이란 너무나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진짜 실물경기가 하락을 해도 소프트패치라고 때우고 넘어갈 수도 있다.
두 번째, QE3를 포함해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들을 자세히 논의하고 이를 공론화하는 식으로 다시 한 번 구두개입에 나선다. 세 번째, 추가 양적완화를 한다는 결론을 정해 놓고 이것을 한다는 전제 하에 필요성과 효력에 대한 자체 검증에 돌입한다. 내려갈수록 좋은 시나리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하우스뷰는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QE3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완화라는 표현과 QE3는 다르다는 점에서 완화라는 표현까지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지불준비금에 대한 이자삭감, 기존 2014 말까지 고정되어 있는 현행 저금리를 1년 더 연장한다는 ‘Easing’의 기조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QE3는 X.
다음 도이치뱅크의 의견을 보자. 이번 잭슨홀 연설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정치인들 앞에서 자신들이 가진 정책적 수단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고 의회의 반응을 보는, 즉 우리가 이러이러한 것을 할 수 있고 하려고 하는데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쉽게 말해 간을 보는 기회가 되는 만큼 9월 FOMC 전에 굳이 연준이 미리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도이치뱅크의 전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최근 미 경기에 대한 버냉키 연준의장의 판단과 하반기 경기 제반 등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봐야 하고 두 번째는 최근 경제지표 호전이 연준 추가 경기부양의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언급의 수위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스탠다드 차타드의 의견이다. 연준에게 가장 중요한 고용과 소비지표 둘 다 최근 예상치를 넘어서는 추세로 사실상 시장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는 많이 약화됐다. 오히려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식이다.
그런데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QE3 힌트조차 공개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연준은 이미 지나버린 한 두 달의 지난 경제지표 결과보다 연준의 향후 예상 추세에 이를 얼마큼 반영할 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버냉키가 그동안 필요시 추가 조치라는 연준의 모토를 갑자기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번 연설은 9월 QE3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시키는 동시에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외신에서 전망하는 3대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USA투데이는 잭슨홀 연설에 대한 마켓의 리액션이 무엇일지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USA투데이 경제면의 활약이 자주 눈에 띈다. 최근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경제전망 매체보다 더 자세한 분석기사가 나오고 있다. 모회사인 미디어그룹 가넷이 한동안 살벌하게 구조조정을 하더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결론은 QE3는 없다는 것이다. 9월 FOMC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바로 다음 주 금요일에 나오는 고용지표인데 잭슨홀 연설은 이를 확인하기 전에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예상되는 시장의 반응 시나리오 3를 지정해봤다고 한다. 어떤 결과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상중하 세 개로 나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지금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므로 만약 버냉키 연준의장이 QE3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 방법, 대상시점 등을 공개한다면 시장은 급등, 혹은 폭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다.
상중하 중 중간을 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이 리바이벌, 즉 과거 발언수위 그대로 경제환경이 약화될 경우 연준은 조치를 취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혹은 QE3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힌트 제시 정도만 하는 것이 본전, 중간이다. 이럴 경우 시장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즉 아무 것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열어보니 진짜 없다고 생각하며 이번이 대체 몇 번째냐는 시니컬한 반응과 함께 매도 공세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중하 중 하를 보자. 마지막으로 최악의 경우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그동안의 입장을 갑자기 바꾸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힌트 혹은 언급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최악의 경우다.
혹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미트 롬니 후보가 자기가 대통령 당선되면 버냉키 의장부터 조사, 경질하겠다는 멘트가 있었는데 최근 정치권의 압박을 의식해 추가 경기부양을 의회의 몫으로 떠넘길 수도 있다. 이것이 최악의 케이스로 이럴 경우 주식과 채권의 대량 매도세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확률은 가장 적다.
엄청난 크기의 과속방지턱이 출현한 상황에서 오늘 우리나라 시장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유로달러환율과 코스피의 그래프를 보자. 이번 주는 코스피지수와 유로달러환율의 동조화가 상당히 뚜렷하게 진행되어 왔다. 전일 환시에서는 QE3가 이번에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는 강세, 유로화는 약세가 나타났고 어제에 이어 한번 더 레벨 다운이 나타났다.
여기에 글로벌증시 가운데 제일 빨리 한 주를 마감하는 우리증시는 할리데이 리스크를 생각해 잭슨홀에서 QE3가 이미 안 나온 것으로, 제일 안 좋은 시나리오를 미리 오늘 시장에 선반영하고 만약 오늘 밤에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결과물이 나오면 월요일에 다시 어느 정도 되돌림으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정도다.
S&P 500지수가 1339에서 마감하면서 1400이 깨졌는데 이는 정서적으로 우리나라 1900선과 연동된다. 혹시 장중에 1900이 깨지더라도 하루살이 지수에 불과할 수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오늘은 시초가가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날이다. 장 후반에 유로화가 조금 반등할 테니 여기에 따라 시장도 낙폭을 줄일 수 있다.
김희욱 해설위원 > 마감브리핑 내용을 로이터통신을 통해 살펴보자. 잭슨홀 이브라는 표현이다. 전날이라는 이야기다. 잭슨홀 행사 바로 전날 미 증시가 한발 물러섰다.
이번 주에 대체로 예상치를 상회한 경제지표로 시장 분위기가 주 초반까지는 긍정적으로 유지되다가 이렇게 버냉키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시장은 이번 경제지표 호전이 QE3에 부정적이고 QE3는 없을 것이라는 의역이 나타나면서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의 포지션 청산이 일어났고 미 증시 10개 구성업종 모두가 하락 마감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한 각 월가 하우스뷰를 통해 유명기관 세 곳의 잭슨홀 예상 전망을 들어보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미 2번의 양적완화 카드를 써 버린 상황에서 재탕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삼탕은 약효가 별로 없는 것이 상식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가정만으로도 시장은 실망하기 쉽다. 버냉키 연준의장에게 남은 세는 가지 옵션을 정리했다.
첫 번째, 미 경제성장의 지속성이 떨어질 때는 연준이 곧바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는 연준 의사록의 내용을 한번 더 되풀이한다. 성장 지속성이란 너무나 주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진짜 실물경기가 하락을 해도 소프트패치라고 때우고 넘어갈 수도 있다.
두 번째, QE3를 포함해 연준이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책들을 자세히 논의하고 이를 공론화하는 식으로 다시 한 번 구두개입에 나선다. 세 번째, 추가 양적완화를 한다는 결론을 정해 놓고 이것을 한다는 전제 하에 필요성과 효력에 대한 자체 검증에 돌입한다. 내려갈수록 좋은 시나리오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하우스뷰는 이번 잭슨홀 연설에서 QE3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완화라는 표현과 QE3는 다르다는 점에서 완화라는 표현까지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지불준비금에 대한 이자삭감, 기존 2014 말까지 고정되어 있는 현행 저금리를 1년 더 연장한다는 ‘Easing’의 기조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QE3는 X.
다음 도이치뱅크의 의견을 보자. 이번 잭슨홀 연설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정치인들 앞에서 자신들이 가진 정책적 수단의 종류에 대해 소개하고 의회의 반응을 보는, 즉 우리가 이러이러한 것을 할 수 있고 하려고 하는데 어떻겠느냐는 식으로, 쉽게 말해 간을 보는 기회가 되는 만큼 9월 FOMC 전에 굳이 연준이 미리 나설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도이치뱅크의 전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최근 미 경기에 대한 버냉키 연준의장의 판단과 하반기 경기 제반 등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봐야 하고 두 번째는 최근 경제지표 호전이 연준 추가 경기부양의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언급의 수위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스탠다드 차타드의 의견이다. 연준에게 가장 중요한 고용과 소비지표 둘 다 최근 예상치를 넘어서는 추세로 사실상 시장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는 많이 약화됐다. 오히려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식이다.
그런데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번 연설에서 QE3 힌트조차 공개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연준은 이미 지나버린 한 두 달의 지난 경제지표 결과보다 연준의 향후 예상 추세에 이를 얼마큼 반영할 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버냉키가 그동안 필요시 추가 조치라는 연준의 모토를 갑자기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번 연설은 9월 QE3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시키는 동시에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외신에서 전망하는 3대 시나리오를 살펴보자. USA투데이는 잭슨홀 연설에 대한 마켓의 리액션이 무엇일지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USA투데이 경제면의 활약이 자주 눈에 띈다. 최근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경제전망 매체보다 더 자세한 분석기사가 나오고 있다. 모회사인 미디어그룹 가넷이 한동안 살벌하게 구조조정을 하더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결론은 QE3는 없다는 것이다. 9월 FOMC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바로 다음 주 금요일에 나오는 고용지표인데 잭슨홀 연설은 이를 확인하기 전에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예상되는 시장의 반응 시나리오 3를 지정해봤다고 한다. 어떤 결과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를 상중하 세 개로 나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지금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므로 만약 버냉키 연준의장이 QE3에 대한 구체적인 규모, 방법, 대상시점 등을 공개한다면 시장은 급등, 혹은 폭등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다.
상중하 중 중간을 보자. 버냉키 연준의장이 리바이벌, 즉 과거 발언수위 그대로 경제환경이 약화될 경우 연준은 조치를 취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혹은 QE3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힌트 제시 정도만 하는 것이 본전, 중간이다. 이럴 경우 시장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즉 아무 것도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열어보니 진짜 없다고 생각하며 이번이 대체 몇 번째냐는 시니컬한 반응과 함께 매도 공세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중하 중 하를 보자. 마지막으로 최악의 경우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그동안의 입장을 갑자기 바꾸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힌트 혹은 언급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최악의 경우다.
혹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미트 롬니 후보가 자기가 대통령 당선되면 버냉키 의장부터 조사, 경질하겠다는 멘트가 있었는데 최근 정치권의 압박을 의식해 추가 경기부양을 의회의 몫으로 떠넘길 수도 있다. 이것이 최악의 케이스로 이럴 경우 주식과 채권의 대량 매도세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확률은 가장 적다.
엄청난 크기의 과속방지턱이 출현한 상황에서 오늘 우리나라 시장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유로달러환율과 코스피의 그래프를 보자. 이번 주는 코스피지수와 유로달러환율의 동조화가 상당히 뚜렷하게 진행되어 왔다. 전일 환시에서는 QE3가 이번에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달러는 강세, 유로화는 약세가 나타났고 어제에 이어 한번 더 레벨 다운이 나타났다.
여기에 글로벌증시 가운데 제일 빨리 한 주를 마감하는 우리증시는 할리데이 리스크를 생각해 잭슨홀에서 QE3가 이미 안 나온 것으로, 제일 안 좋은 시나리오를 미리 오늘 시장에 선반영하고 만약 오늘 밤에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결과물이 나오면 월요일에 다시 어느 정도 되돌림으로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정도다.
S&P 500지수가 1339에서 마감하면서 1400이 깨졌는데 이는 정서적으로 우리나라 1900선과 연동된다. 혹시 장중에 1900이 깨지더라도 하루살이 지수에 불과할 수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자. 오늘은 시초가가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날이다. 장 후반에 유로화가 조금 반등할 테니 여기에 따라 시장도 낙폭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