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중기적합업종 지정 요구

입력 2012-09-04 18:19   수정 2012-09-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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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여행업의 중기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대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진출하면서 중소여행사의 상권을 위협하며 존립기반마저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여행업의 중기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합니다.

대기업의 신규진입을 금지하고 신용카드 겸업업체, 대형 언론사의 퇴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최노석 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

"전국에 1만4천3백개 여행사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99.39%가 상시고용인원 50명 미만에 93.81%가 10억미만 기업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이 치고 들어오면 우리가 살 길이 없습니다."

국내 여행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20조 여원.

종사자 50명 미만 업체가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자본 15조원에 달하는 이마트가 여행업에 등록한 뒤 저가항공권을 판매하며 중소 여행사의 상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관광협회중앙회는 이들이 여행업에 진출하면서 생기는 가장 큰 문제로 ‘시장 교란’을 꼽습니다.

<브릿지>여행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다, 막강한 자본을 기반으로 영업을 함으로써 영세업자들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기업의 여행진출은 세금탈루나 비자금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여행 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상만 관광협회중앙회장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 중인 서비스업종 중기적합업종 지정에 여행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반면, 한 여행업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이미 많이 진출했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어 대기업 진출 금지가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과 함께 하나나 모두투어 같은 경우 카드사와 사업하는 게 많아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관광협회중앙회는 여행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경우는 중기 적합업종에서 제외하며, 이미 진출한 대기업에 대해선 사업 확장 자제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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