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삼성증권 유승민 >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로존의 정책 기대감이다. 미국과 유럽의 정책에 대해 다소 구분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미국은 향후 성장 동력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인가의 관심사이고 유럽은 이와 다르게 금융시스템이나 위기국들의 채권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의 완화 여부에 정책 기대가 모아져 있다. 때문에 정책의 내용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반응도 다르게 작동할 것이다.
미국의 QE에 대한 기대감을 보자. 오는 12~13일 FOMC에서 당장 QE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 어제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다소 하회해 여전히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소비나 부동산의 데이터를 보면 대체적으로 미국의 경기가 그렇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여기서 직접적이고 즉시적인 QE의 시행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 당장 QE를 시행한다면 이는 그만큼 매크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고 Fed가 그에 대한 액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네거티브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장 Fed는 현재 선택 가능한 수단들을 나열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의견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기 시장에는 중립적이다.
유로존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10월과 12월을 보면 유로존의 국채만기가 많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의 국채만기 규모가 클 때마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9월에 시장에서 기대하는 S&P, 즉 ECB의 채권 직매입 프로그램이 발표되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실망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다만 최근 이러한 ECB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이 있는 4인방인 독일 총리나 분데스방크 총재, ECB의 총재, 정책이사 등의 의견을 종합하면 S&P의 재개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그보다 본질적은 것은 이번 S&P 재개를 발표한다고 해도 이것은 단기적인 대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향후에 조금 더 유럽이 통합을 위해 은행 감독기구 설립이나 보다 강화된 방화벽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시장에 대해 중기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정책 대응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번에 그 수준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S&P 재개 정도를 판단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주식시장에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본다.
종합하자면 미국의 정책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ECB에 대한 정책기대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완화시키고 시장이 반등을 재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월 중국의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정부 정책 관리도 만났는데 당시에는 3분기에는 중국경기가 바닥을 찍고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최근 방문한 결과로 보면 당시보다 중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진 것으로 본다. 실제 최근에 발표된 PMI를 보더라도 대외여건 악화나 중국 내수의 부진, 투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이 현재 시장에 정확히 반영되고 있다.
현재 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요인 중 하나는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과거의 데이터보다 미래에 더 관심을 가진다. 적어도 중국이 올해 7.4%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4분기에는 7% 후반, 긍정적으로 보자면 8% 초반까지 성장률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점차 4분기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해 점진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3분기 실적 전망은 계속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실적이 연간 전체로 봤을 때 상반기에 비해 회복되는 기조는 분명하다. 올해 1분기 MSCI 코리아 기준 기업들의 순이익은 대략 25조 정도였고 2분기에 16조로 급감했다. 그러나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4~25조 내외로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3분기 이익에 대한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2분기부터 시작됐던 흐름이었다. 때문에 당분간은 이익 하향 조정이 9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과거 주식시장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심각한 글로벌 리세션 수준에서는 당초 이익 수준보다 이익 감소가 최대 30% 이상까지 진행됐었다. 그러나 최근의 조정은 글로벌 리세션 수준으로 보기 어렵고 중간 조정 정도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이익 조정은 대략 10% 정도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 이익은 연간으로 봤을 때 최근까지 8.8% 정도로 당초 전망보다 후퇴한 상황이고 이 정도로 본다면 통계치의 하단에 점차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부터 시작된 이익 전망이 3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분기별 이익 전망에 대한 시장 반응이다. 대체적으로 해당 분기의 실적이 나쁠 경우, 또 좋을 경우는 그 분기에 동시적으로 반응한다. 예를 들면 이번 3분기 이익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으니 주식시장이 해당 분기에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과거의 통계로 봤을 때 매우 당연하다.
그런데 실적 시즌에 진입하는 10월이 되면 이러한 실적에 대한 시장반응은 다음 분기 실적이나 당초 예상한 실적 수준의 눈높이에 맞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4분기는 이익 개선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3분기를 기점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역발상 전술이라고 압축해서 말할 수 있다. 당장은 유로존이나 미국의 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누르고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모멘텀이 회복되는 측면에서 시장이 다시 리커버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11월 미국의 대선 이후로 시장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재정절벽 이슈다. 이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기 힘들다. 따라서 9월의 조정을 위해 주식을 사서 대략 11월 정도에 비중을 축소하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챕터별로 보면 여전히 IT에 대한 선호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비경기소비재나 필수소비재가 비교적 좋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산업재나 금융에 대해서는 매수 시점을 뒤로 미루는 것이 필요하다.
삼성증권 유승민 >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로존의 정책 기대감이다. 미국과 유럽의 정책에 대해 다소 구분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미국은 향후 성장 동력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인가의 관심사이고 유럽은 이와 다르게 금융시스템이나 위기국들의 채권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의 완화 여부에 정책 기대가 모아져 있다. 때문에 정책의 내용에 따라 향후 시장의 반응도 다르게 작동할 것이다.
미국의 QE에 대한 기대감을 보자. 오는 12~13일 FOMC에서 당장 QE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 어제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을 다소 하회해 여전히 50 이하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발표된 소비나 부동산의 데이터를 보면 대체적으로 미국의 경기가 그렇게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 여기서 직접적이고 즉시적인 QE의 시행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 당장 QE를 시행한다면 이는 그만큼 매크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고 Fed가 그에 대한 액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네거티브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당장 Fed는 현재 선택 가능한 수단들을 나열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이상의 의견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기 시장에는 중립적이다.
유로존은 조금 다르게 봐야 한다.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10월과 12월을 보면 유로존의 국채만기가 많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의 국채만기 규모가 클 때마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9월에 시장에서 기대하는 S&P, 즉 ECB의 채권 직매입 프로그램이 발표되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실망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다만 최근 이러한 ECB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이 있는 4인방인 독일 총리나 분데스방크 총재, ECB의 총재, 정책이사 등의 의견을 종합하면 S&P의 재개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그보다 본질적은 것은 이번 S&P 재개를 발표한다고 해도 이것은 단기적인 대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향후에 조금 더 유럽이 통합을 위해 은행 감독기구 설립이나 보다 강화된 방화벽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이 시장에 대해 중기적인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정책 대응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이번에 그 수준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S&P 재개 정도를 판단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주식시장에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본다.
종합하자면 미국의 정책은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ECB에 대한 정책기대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완화시키고 시장이 반등을 재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월 중국의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정부 정책 관리도 만났는데 당시에는 3분기에는 중국경기가 바닥을 찍고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최근 방문한 결과로 보면 당시보다 중국의 경기회복이 늦어진 것으로 본다. 실제 최근에 발표된 PMI를 보더라도 대외여건 악화나 중국 내수의 부진, 투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이 현재 시장에 정확히 반영되고 있다.
현재 시장이 조정을 보이는 요인 중 하나는 중국의 경기가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과거의 데이터보다 미래에 더 관심을 가진다. 적어도 중국이 올해 7.4%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4분기에는 7% 후반, 긍정적으로 보자면 8% 초반까지 성장률이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점차 4분기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해 점진적으로 반응할 것이다.
3분기 실적 전망은 계속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 실적이 연간 전체로 봤을 때 상반기에 비해 회복되는 기조는 분명하다. 올해 1분기 MSCI 코리아 기준 기업들의 순이익은 대략 25조 정도였고 2분기에 16조로 급감했다. 그러나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24~25조 내외로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본다. 문제는 3분기 이익에 대한 전망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2분기부터 시작됐던 흐름이었다. 때문에 당분간은 이익 하향 조정이 9월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과거 주식시장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심각한 글로벌 리세션 수준에서는 당초 이익 수준보다 이익 감소가 최대 30% 이상까지 진행됐었다. 그러나 최근의 조정은 글로벌 리세션 수준으로 보기 어렵고 중간 조정 정도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이익 조정은 대략 10% 정도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올해 이익은 연간으로 봤을 때 최근까지 8.8% 정도로 당초 전망보다 후퇴한 상황이고 이 정도로 본다면 통계치의 하단에 점차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2분기부터 시작된 이익 전망이 3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
두 번째는 분기별 이익 전망에 대한 시장 반응이다. 대체적으로 해당 분기의 실적이 나쁠 경우, 또 좋을 경우는 그 분기에 동시적으로 반응한다. 예를 들면 이번 3분기 이익이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으니 주식시장이 해당 분기에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것은 과거의 통계로 봤을 때 매우 당연하다.
그런데 실적 시즌에 진입하는 10월이 되면 이러한 실적에 대한 시장반응은 다음 분기 실적이나 당초 예상한 실적 수준의 눈높이에 맞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데 4분기는 이익 개선 모멘텀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3분기를 기점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역발상 전술이라고 압축해서 말할 수 있다. 당장은 유로존이나 미국의 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누르고 있다. 그러나 4분기에는 모멘텀이 회복되는 측면에서 시장이 다시 리커버리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11월 미국의 대선 이후로 시장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재정절벽 이슈다. 이것이 해소되지 않으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로 진입하기 힘들다. 따라서 9월의 조정을 위해 주식을 사서 대략 11월 정도에 비중을 축소하는 전술이 필요하다고 본다.
챕터별로 보면 여전히 IT에 대한 선호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비경기소비재나 필수소비재가 비교적 좋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산업재나 금융에 대해서는 매수 시점을 뒤로 미루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