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종일방송 논란-①] 공공성 약화‥방송 상업화 우려

입력 2012-09-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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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송통신위원회가 내일(7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TV의 24시간 종일 방송을 허용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방통위가 학계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먼저 이성민 기자가 지상파 종일 방송 논란의 전후 사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의 숙원 사업인 24시간 종일 방송이 이르면 이달 중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방송사의 24시간 방송을 허용하는 내용의 의결 안건을 상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체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지상파 방송은 오전 6시에서 새벽 1시까지 기존 19시간 방송체제에서 24시간으로 확대 편성이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장봉진 방통위 지상파방송정책과장

"종일 방송으로 안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하라고 시행하는 겁니다. 시간을 24시간 체제로 하는 허가증으로 교체 발부를 받게 됩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종일 방송이 허용된다면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시청자들의 보는 즐거움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지상파의 종일 방송 허용은 곧 방송의 다양성을 훼손하고 여론 독과점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 2년 전 지상파에 대한 간접광고와 가상광고가 허용되면서 지역언론과 같은 중소 방송사들의 피해가 줄을 이었고 시청 환경도 열악해 졌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종일 방송까지 허용된다면 지상파 방송사들의 최대 기치인 공공성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방통위가 정권 말기 지상파 방송에 당근 주기 식으로 규제를 풀고 있다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석년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부정적이잖아요. 지금 종일 방송 못합니다. KBS 등 지금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사업자 사이의 분란을 키우는 방통위의 정책에 중소 방송사와 시청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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