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동시만기일 앞두고 프로그램매매 영향력 확대"

입력 2012-09-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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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은 코스피와 미국 등 글로벌증시의 주요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6일 정책이사회에서 무제한적인 국채매입 결정에 이어 오는 12일 독일 헌법재판소에 ESM에 대한 합헌 판결을 확인하고 14일에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 직후 국채매입 시기를 발표하면서 그동안 유럽발 유동성 확대의 기대감을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은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켜줄 수 있다는 중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과 작년 8월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에 나서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즉각적으로 개선된 바 있다.

특히 이번 유럽중앙은행은 단기물 위주로, 즉 1~3년물 국채매입을 단행할 것으로 계획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단기국채매입은 장기국채 수익률의 하향 안정화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의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의 주된 매입 대상이 될 스페인의 단기국채의 2010년 이후 수익률 추이를 보면 단기국채 수익률은 장기국채 수익률과 거의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ECB가 단기국채를 매입하게 된다면 유로존 재정위기의 잣대로 인식되고 있는 스페인 장기물의 추가적인 하향 안정은 충분히 확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코스피 입장에서 보면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국채매입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감을 완화시킴에 따라 유럽계 자금의 유입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0년 이후에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감이 낮아지면서 유럽 전역의 CDS 프리미엄의 평균치인 ITRAX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우리나라 증시도 유럽계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실제 되어 왔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의 단행 시기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는 12~13일 개최될 미국의 9월 FOMC 회의는 고용보고서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감은 한층 커지고 있다. 다만 지난 4 일 공개된 8월 ISM 제조업지수를 보면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향후 미국경제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런 부분은 미국 연준의 QE3 단행 가능성을 한층 높여 주는 부분이다.

다만 ISM 제조업지수는 8월에 하락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연 QE3를 연준이 즉각적으로 단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 주말에 공개된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지난 2010년 10월 이후에 평균 수준을 크게 하회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상당히 부진하게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연준의 QE3 단행은 상당히 임박했다는 판단을 해볼 수 있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미국 대통령 선거, 재정절벽 이슈 등으로 9월 FOMC 회의에서 즉각적인 QE3 단행 가능성은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고용지표 등의 부진과 미국경제의 주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유럽중앙은행이 국채매입을 결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향후 QE3 단행 시기에 대해 어느 정도 언급할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

유럽발 훈풍에 힘입어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지만 오는 13일 동시만기일을 전후해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할 필요가 있고 이런 부분은 지난 7월 25일 코스피의 전저점 대비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는 업종 중에서도 최근 코스피의 전고점 대비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는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 IT 업종 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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