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寶 넘기는 그리스...눈물의 긴축협상

지난달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에게 자국의 영토인 일부 섬까지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그리스가 트로이카와 최종담판을 벌이는 가운데 독일에 국보급 유물을 임대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그리스가 최근에 발굴되어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보물을 포함해 고대 올림픽 유물 500여 점을 독일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학자들은 수년간 그리스 올림픽 유물 발굴 작업에 함께 참여해왔고 독일 박물관은 이제 그리스의 국보급 유물들을 골라서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올해 올림픽은 런던이 아니라 베를린에서 열린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 최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마라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그리스 올림픽 유물의 독일 임대건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임대되는 유물들은 최소한 현재부터 1,000년 이상된 것이며 독일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는 그리스의 올림픽의 신화를 주제로 조만간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긴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트로이카가 그리스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그리스의 눈물어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