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1.7조원↑..풍선효과 심각

입력 2012-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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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1일 7월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1조7천억원으로 전달 3조1천억원보다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1년 전에 비해 4.6% 늘어나, 지난해 9월 8.8% 증가한 이래 11개월째 둔화하고 있습니다.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지난 6월에 이어 두달째 계속됐습니다.

7월 한 달동안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원으로 예금은행보다 3천억원 더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액은 8천억원으로 주택대출 증가액보다 4배나 더 많았습니다.

이는 예금은행 기타대출 증가액 4천억원보다도 두 배가 많은 것으로, 저신용자들의 생계형 자금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기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차장은 "은행과 비은행 가계대출이 전체적으로 축소됐다"며 "금융기관들이 예대율 규제에 따라 대출을 줄이는데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소비가 늘지 않아 대출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준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총량 자체가 은행에 비해 적은데도, 비은행이 은행보다 가계대출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으로 볼 때 은행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상대적 고신용자들이 비은행 예취기관으로 몰려와 기존 비은행 대출자들이 연장을 받지 못하고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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