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금통위, 기준금리 3% 동결.. 배경은?"

입력 2012-09-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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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현대증권 박혁수 > 지난 7월의 금리인하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번 9월 금리의 동결도 시장의 컨센서스와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 일단 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대외 여건이 아직 금리인하 정책을 펼칠 정도로 긴박하게 돌아가지 않는 것 같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지난주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급한 부분도 참고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향후 재정이나 통화정책의 활용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결국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펀더멘탈 부분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로는 정권 말기에 무리를 하며 경기부양에 나서는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정책 여력 확대 측면이 고려된 것이다.

이는 당장 채권시장의 변화를 가져올 요인은 아니며 긴 안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이나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국가, 그리고 일본은 국가부채 비율이 GDP의 100%를 상회하는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30%로 낮은 수준이다. 결국 국가부채나 이자상환 능력에 있어 주요국보다 상당히 우위에 있다. 이번에 무디스나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을 상향 전망한 것도 어떻게 보면 이에 대한 평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의 움직임을 보면 8월에는 원화 채권을 순매도했다. 즉 2010년 12월 이후 20개월 만에 순매도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있었다. 그리고 9월에 다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원화 강세나 원화 채권, 원화 금리에 대한 메리트, 한국의 재정건전성, 성장, 매수 여건에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8월 순매도는 일시적으로 봐야 한다. 앞으로 원화 채권 매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금리가 현재 2%대이고 원화는 현재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스프레드를 감안할 때 시장은 이미 기준금리 최소 2.5%를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고 3년 금리도 2.8%로 사상 최장 기간 기준금리를 하향하고 있는 상황이고 국고 5년 금리도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으며 10년 금리도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하향할 정도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상당 부분 반영시키고 있다.

일단 현재 통화당국의 금리인하 스탠스를 봤을 때 연내 한 차례 정도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므로 기준금리를 2.75%로 가정한다면 시장금리는 어느 정도 바닥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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