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 기준금리를 3%로 동결했습니다.
국내외 경제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3%를 유지했습니다.
아직은 정부의 추가재정투입 효과나 세계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추가 정책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 카드를 남겨두기로 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타이밍이 오늘이냐 내일이냐 어제냐도 중요하겠지만 어떤 기간내에서 어떤 정책을 하느냐가 정책에 더 중요합니다. 금리인하를 어떤 정도의 인터벌을 주고 언제 어떻게 하느냐.."
무엇보다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면서 아직까지는 경기흐름을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 6월에 소매판매 건설기성액 설비투자 내수에 중요한 건데 전월비 마이너스였다. 7월에는 또 전월비 다 플러스다. 8월에는 자료 안나왔지만 그렇게 좋다고 보는 사람 많지 않을 것"
한국은행은 대신 총액한도대출을 늘려 영세자영업자의 고리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와의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나서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경기부진 상당기간 지속 예상되는 가운데 영세자영업자 부채 취약성 심화되고 있어 안정성과 완화를 위해 한은이 적극적 역할 해야 한다고 판단"
6~10등급 저신용자들에게 5년간 1조5천억원을 지원해 자영업자 15만명의 이자부담을 절반이상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이미 금리인하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실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