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선박 개발로 위기 극복"

입력 2012-09-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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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선·해양인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선박에도 녹색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녹색선박` 기술 개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품목 1위를 차지한 조선업,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조선업의 수출 사정이 좋지 않아 큰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을 만큼 업황이 악화됐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차분한 분위 속에서 열린 올해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조선업계 CEO들의 관심은 위기 돌파를 위한 대안 마련에 모아졌습니다.

조선업계가 제시하는 가장 적절한 대안은 `녹색선박`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고재호 한국조선협회 회장

"최근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저속 선박 등이 관심을 끌고 있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

국제해사기구(IMO)가 연비규제에 나서고, 셰일가스 등 신 에너지원이 부각되면서 세계 조선사들은 `녹색선박`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녹색선박`시장을 선점한다면 새로운 중흥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친환경가스엔진과 저감설비를 개발하는가 하면, 삼성중공업은 연비를 높일 수 있는 선형설계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자체엔진이 없는 대우조선해양은 덴마크의 만디젤&터보社와 손을 잡았고, STX는 태양광 발전 선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출 동력 약화로 부심하고 있는 정부도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노르웨이와 북극항로 개척에 대한 지원을 명시한 해운 협력과 친환경 조선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2020년을 목표로 한 해양플랜트 육성책과 선박관련 제작금융 5조6천억 원 지원책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선박 수주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은이 신용공여한도를 완화했고, 수은과 시중은행으로 하여금 제작금융 5조6천억원을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

<스탠딩>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조선업계.

4개월 남짓 남은 하반기, 업황을 되살리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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