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美 소비자물가 3년3개월래 최고치

입력 2012-09-17 07:59  

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0.6% 급등했다. 지난 2009년 6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휘발유 같은 에너지 가격이 5.6% 치솟으면서 물가를 자극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부양 정책이 기름값을 끌어올려 오히려 소비와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마침 경고 사인이 나왔다. 그렇지만 버냉키 의장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만 잘 억제된다면 물가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친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물가안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누차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8월의 기름값을 중심으로 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버냉키 의장의 말대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미시건 대학이 조사한 소비자들의 5년 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9월에 오히려 소폭 낮아졌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도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해놓고 보면 전달보다 0.1% 오르는데 그쳤다.

리치몬드 연준의 제프리 래커 총재가 지난 주말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래커 총재는 지난주 FOMC에서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제로 금리 연장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인물이다. 별도 성명서를 발표해가면서까지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연준 역사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래커 총재는 성명서에서 연준의 부양책이 가시적인 경제성장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우며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의 고용부진은 연준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인으로 인한 것인데 이것을 무시하고 통화부양책을 쓰면 물가가 올라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래커 총재는 특히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경제의 특정 분야로 자원을 유도하는 것은 명백하게 재정정책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이번 주 일정을 보면 연준 고위 인사들의 연설이 유난히 많이 잡혀 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 3명의 연설이 화요일과 목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반면 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에는 대표적인 매파는 3명의 연설이 별도로 잡혀 있다. 사상 초유의 무제한 통화부양 정책을 놓고 연준 내부 인사들의 장내 공방전이 예상된다. 갈등 양상이 큰 것으로 드러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에 대해 긴축 이행 시한을 연장해 주되 추가적인 구제금융은 제공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문제를 겨우 안정시켜 놓았는데 이 마당에 굳이 그리스 문제로 다시 시끄럽게 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 유로존의 판단이다.

IMF의 라가르드 총재도 그리스 문제를 해결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라면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오는 2014년까지로 되어 있는 재정적자 축소 기한을 2년 연장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필요해지는 추가적인 자금은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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