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생각보다 양적완화, QE3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오래가지 않고 있다. 언제 반응이 구체적으로 세게 나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 그만큼 현실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반증이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살펴보자. 페덱스는 미국 최대의 운송, 택배서비스 회사다. 그만큼 실물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기업이다. 그런 페덱스에서 실적발표와 동시에 향후 수익전망을 하향했다는 것이 오늘 미 증시에 부담이 되었고 결국 어제 우리나라 증시처럼 플러스, 마이너스로 왔다 갔다 뒤집기를 하다가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공조가 이미 발동된 이상 시장이 추가로 확인해야 될 시나리오는 과연 이렇게 돈을 풀어서 증시는 부양이 가능하겠지만 그 후에 양질의 경기회복세가 과연 따라와 줄 것인가의 고민일 것이다. 어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그렇고 오늘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경기 민감주의 대표격인 페덱스 역시 QE3가 나올만 하니 나왔고 연준이 돈을 찍어내 뿌릴 만큼 현실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투심을 일깨워줬다는 것이다.
소규모 이슈를 살펴보자. 애플이 선주문이 대박나면서 추가 상승하는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그리고 지난 QE3 발표 이후로 급증했던 거래량이 다시 쪼그라들었다. 또 경제지표는 주택건설업종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렇지만 시장에 큰 영향력은 없었다. 오늘 미 증시는 한마디로 피로감이다. 지난주 QE3가 나왔지만 마음 놓고 주식을 추가매수하기에는 내키지 않는 꺼림칙한 구석이 있다는 예민한 투심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실적 발표 때마다 언급하는 것이지만 IMF나 OECD의 보고서처럼 금융과 경제를 책으로만 분석하는 경제학자들이 내놓는 경제전망보다는 캐터필라나 제너럴 일렉트릭, 페덱스처럼 다국적 기업들이 내다보는 글로벌 경제전망에 더 신뢰감이 간다.
그런 차원에서 페덱스의 실적전망을 자세히 살펴보자. 실적보고와 함께 나온 실적전망이다. 페덱스는 익숙한 기업인 만큼 영향력이 크다. 수치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지난 2분기 실적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인정을 했었기 때문에 지난 2분기 이후 한번 더 버틴 것이다. 업종이라는 것이 결국 인건비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이미 많이 줄일 만큼 줄인 상태에서 3분기 한번 더 버틴 정도다.
항목별로는 6.9% 마진 하락한 것이 큰 것이지 순이익은 단 1% 정도만 내려갔다. 그래서 업황 대비 선방을 했다는 평가도 가능할 뻔 했지만 문제는 향후 전망이다. 기존 연간 EPS, 즉 주당순이익 예상치가 6달러 20센트에서 6달러 60센트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그 전에 봤던 것은 6달러 90센트에서 7달러 40센트까지 예상했던 실적전망이 EPS 기준으로 10% 넘게 줄어들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고 실적이 하향된 것은 영업마진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순이익은 1%밖에 줄지 않았다.
사측의 의견을 들어보자. 페덱스 부사장 겸 CFO의 성명 내용이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자사의 예상치에 못 미쳤는데 그 이유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부진했기 때문이며 나름대로 페덱스도 이에 대처한답시고 비용 절감과 같은 노력을 하기는 했지만 아웃페이스드 당했다. 즉 고객들의 수요 감소가 이보다 한발 더 빨랐고 더 컸다. 그래서 효과가 안 통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페덱스의 이런 보고서는 미국 현실경제에 부정적인 하방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에도 우려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는 비관론이 치고 나올 때도 됐다고 생각을 했고 월가에서는 그런 보고서가 몇 개 나왔다. 노무라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의견을 보자.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신 내용이었다. 상당히 솔직하면서도 직설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연준과 ECB의 양적완화 조치는 실물경제의 침체를 막을 수 없는 통화정책 실패의 연장전이 되고 말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봤고 지금의 증시를 보면 일시적인 유동성 기대 랠리는 당연히 있겠지만 조금 더 반짝한 뒤에 곧바로 20~25% 급격한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보고서 내용은 긴 시간 생각을 통해 나온 것이겠지만 오늘 같은 날은 타이밍이 좋았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반짝 랠리 혹은 급락 가능성이라는 내용은 우리나라 코스피 증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믿고 싶다. 그동안 신용등급이 상향되었고 QE3가 발표되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지만 미 증시의 차트가 옆으로 누워도 글로벌시장의 중소형 기대주로 통하는 한국증시는 얼마든지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을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은 연일 엇갈리고 있지만 외국인이 마음 먹고 올리려고 하면 결국 지금까지 시장은 다 올라갔었다. 미 증시 대비 선방을 하기는 했고 지난 6개월 간 약간의 고점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추세적으로 외국인이 밀고 가려는 투심은 한동안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오늘 외국인의 투심을 기대해본다면 변심은 아니고 약간 바람에 흔들리는 정도로 보면 좋겠다. 이번 주 여러 가지 마이너급 이슈가 많이 대기하고 있는데 그만큼 시장이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김희욱 해설위원 > 생각보다 양적완화, QE3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오래가지 않고 있다. 언제 반응이 구체적으로 세게 나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 그만큼 현실경기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반증이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살펴보자. 페덱스는 미국 최대의 운송, 택배서비스 회사다. 그만큼 실물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기업이다. 그런 페덱스에서 실적발표와 동시에 향후 수익전망을 하향했다는 것이 오늘 미 증시에 부담이 되었고 결국 어제 우리나라 증시처럼 플러스, 마이너스로 왔다 갔다 뒤집기를 하다가 미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는 내용이다.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공조가 이미 발동된 이상 시장이 추가로 확인해야 될 시나리오는 과연 이렇게 돈을 풀어서 증시는 부양이 가능하겠지만 그 후에 양질의 경기회복세가 과연 따라와 줄 것인가의 고민일 것이다. 어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그렇고 오늘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경기 민감주의 대표격인 페덱스 역시 QE3가 나올만 하니 나왔고 연준이 돈을 찍어내 뿌릴 만큼 현실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는 투심을 일깨워줬다는 것이다.
소규모 이슈를 살펴보자. 애플이 선주문이 대박나면서 추가 상승하는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그리고 지난 QE3 발표 이후로 급증했던 거래량이 다시 쪼그라들었다. 또 경제지표는 주택건설업종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렇지만 시장에 큰 영향력은 없었다. 오늘 미 증시는 한마디로 피로감이다. 지난주 QE3가 나왔지만 마음 놓고 주식을 추가매수하기에는 내키지 않는 꺼림칙한 구석이 있다는 예민한 투심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실적 발표 때마다 언급하는 것이지만 IMF나 OECD의 보고서처럼 금융과 경제를 책으로만 분석하는 경제학자들이 내놓는 경제전망보다는 캐터필라나 제너럴 일렉트릭, 페덱스처럼 다국적 기업들이 내다보는 글로벌 경제전망에 더 신뢰감이 간다.
그런 차원에서 페덱스의 실적전망을 자세히 살펴보자. 실적보고와 함께 나온 실적전망이다. 페덱스는 익숙한 기업인 만큼 영향력이 크다. 수치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지난 2분기 실적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인정을 했었기 때문에 지난 2분기 이후 한번 더 버틴 것이다. 업종이라는 것이 결국 인건비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이미 많이 줄일 만큼 줄인 상태에서 3분기 한번 더 버틴 정도다.
항목별로는 6.9% 마진 하락한 것이 큰 것이지 순이익은 단 1% 정도만 내려갔다. 그래서 업황 대비 선방을 했다는 평가도 가능할 뻔 했지만 문제는 향후 전망이다. 기존 연간 EPS, 즉 주당순이익 예상치가 6달러 20센트에서 6달러 60센트까지 내려갔다는 것이다. 그 전에 봤던 것은 6달러 90센트에서 7달러 40센트까지 예상했던 실적전망이 EPS 기준으로 10% 넘게 줄어들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고 실적이 하향된 것은 영업마진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순이익은 1%밖에 줄지 않았다.
사측의 의견을 들어보자. 페덱스 부사장 겸 CFO의 성명 내용이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자사의 예상치에 못 미쳤는데 그 이유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 부진했기 때문이며 나름대로 페덱스도 이에 대처한답시고 비용 절감과 같은 노력을 하기는 했지만 아웃페이스드 당했다. 즉 고객들의 수요 감소가 이보다 한발 더 빨랐고 더 컸다. 그래서 효과가 안 통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페덱스의 이런 보고서는 미국 현실경제에 부정적인 하방 리스크와 글로벌 경제에도 우려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는 비관론이 치고 나올 때도 됐다고 생각을 했고 월가에서는 그런 보고서가 몇 개 나왔다. 노무라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의견을 보자.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신 내용이었다. 상당히 솔직하면서도 직설적인 내용이 들어 있다. 연준과 ECB의 양적완화 조치는 실물경제의 침체를 막을 수 없는 통화정책 실패의 연장전이 되고 말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봤고 지금의 증시를 보면 일시적인 유동성 기대 랠리는 당연히 있겠지만 조금 더 반짝한 뒤에 곧바로 20~25% 급격한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보고서 내용은 긴 시간 생각을 통해 나온 것이겠지만 오늘 같은 날은 타이밍이 좋았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반짝 랠리 혹은 급락 가능성이라는 내용은 우리나라 코스피 증시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믿고 싶다. 그동안 신용등급이 상향되었고 QE3가 발표되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하지만 미 증시의 차트가 옆으로 누워도 글로벌시장의 중소형 기대주로 통하는 한국증시는 얼마든지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을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은 연일 엇갈리고 있지만 외국인이 마음 먹고 올리려고 하면 결국 지금까지 시장은 다 올라갔었다. 미 증시 대비 선방을 하기는 했고 지난 6개월 간 약간의 고점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추세적으로 외국인이 밀고 가려는 투심은 한동안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오늘 외국인의 투심을 기대해본다면 변심은 아니고 약간 바람에 흔들리는 정도로 보면 좋겠다. 이번 주 여러 가지 마이너급 이슈가 많이 대기하고 있는데 그만큼 시장이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