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사실상 무한 유동성이 공급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예외가 아닐텐데요,
넘치는 돈의 힘이 발휘될 곳은 과연 어디가 될 지, 또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짜야할 지, 먼저 기자 리포트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종편리포트>
<앵커>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반미옥씨.
월급을 쪼개 틈틈히 모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한 증권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수시로 입출금하는 상품에 주로 돈을 맡겨왔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소식에 직접 투자를 해보기로 결심한 겁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증권사 직원과 한참동안 상담한 뒤, 굳었던 얼굴에는 이내 화색이 돌았습니다.
<인터뷰> 반미옥 (33세) / 직장인
"여유자금이 3천만원 정도 있는데 요즘 뉴스를 보다보니 양적완화다 주식상승 기대감이 있다고 해서 투자해보려는 마음이 들었다.
기존에는 안정적인 펀드 위주로 생각했지만 상담을 받아보니 IT 관련주에 눈을 돌리게 됐고 일부는 적립식 펀드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짓눌렸던 투자심리가 갑작스럽게 개선된 이유는 역시 해외에서 전해진 소식 때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결국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데다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던 미국도 돈을 무한대로 풀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매입부터 시작해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까지 겹치면서 증시의 유동성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현실적으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의 전망이 예상된다."
<브릿지> 이준호 기자 (jhlee2@wowtv.co.kr)
"무한 유동성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투자자금도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시장은 물론 상품가격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선택폭도 한층 넓어지게 됐습니다."
우선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2천선을 탈환한 만큼 고점에 대한 부담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전략 재편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인터뷰> 백관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경기 민감주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조선과 철강, 화학, 정유, 증권, 건설업종과 외국인들이 주로 매수하는 대형주의 상승이 예상된다."
그동안 단기간에 높은 상승률로 많은 수익을 안겨줬던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과거에도 겪었던 것처럼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반전에 따라서 하락시 그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상품도 `무한 유동성 시대`에 각광을 받을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다만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무작정 올라타기 보다는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섞은 상품으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대형 성장주들의 전망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ETF나 인덱스펀드가 유망하다..
국제 유동성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한다면 원자재가 유리하고 그 중에서는 금펀드가 전망이 좋다."
펀드에 투자하는 기간도 확실히 구분해 접근하는 동시에 환매 수수료 등 불필요한 지출을 사전에 방지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팀장
"선취형 펀드를 활용해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펀드로 전략을 짜야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이 나오는 고배당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해외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3차 양적완화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국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품가격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 관심을 기울이되, 직·간접적인 투자를 병행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무한 유동성 시대에 걸맞는 투자전략을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3차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데, 과거 양적완화 때도 기대만큼 결과가 좋았나요?
<기자>
먼저 양적완화라는 용어를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새로 국채를 사들이거나 회수한 자금을 국채 매입에 다시 투자하는 방법을 말하는데요,
중앙은행이 국채나 다양한 금융자산을 사들이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다시 말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자금흐름이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시장에 돈이 몰릴 수 밖에 없게 되는거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했는데요,
1차 양적완화는 리먼사태 이후인 지난 2008년 말부터 2010년 1분기까지 이뤄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는 무려 45%나 치솟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외국인들이 1년동안 38조가 넘는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의 수직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계 자금은 물론 유럽계 자금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폭발적인 랠리를 기록한 겁니다.
2차 양적완화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진행됐습니다.
이 때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2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이후 한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2천선을 넘어섰고 막바지에는 2천228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역시 미국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과거 양적완화 때 주식시장 반응도 상당히 좋았던 만큼 이번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자세히 보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금은 막연한 느낌이 들 수 도 있을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 종목들이 수혜가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3차 양적완화 조치가 발표된 직후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단숨에 2천선을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아주 짧은 시간에 그치면서 이번주 들어 증시가 횡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무한 유동성 공급은 분명히 시장에는 더할 나위없는 호재입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그만큼 시장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백관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매입과 중국의 SOC투자, 미국의 양적완화까지 발표하면서 경제성장 효과가 얼만큼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양책을 통해 자금시장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어느정도 이동하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앞서 보신데로 시장에 어느정도 변수는 남아있지만 그래도 양적완화의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시장 전망이 좋을 것이다, 차별화된 장세가 예상된다." 이런 말들을 투자자들이 뉴스나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많이 접하실텐데요,
상황에 따라서는 다소 막연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대표주를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시장에서 관심있는 업종은 두가지다. 유동성 확대 수혜주인 증권이나 건설업종이 대표적이다.
상승 초기 국면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업종은 비철금속과 정유업종을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 그리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을 자세히 살펴봐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시장과 반대로 가는 업종이나 종목, 그리고 테마주 등에는 손을 대지 않는 편이 좋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시중에 사실상 무한 유동성이 공급되는 만큼 주식시장은 물론 다른 상품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데,
과거 1,2차 양적완화 때 상품시장도 주식시장만큼 상황이 좋았었나요?
<기자>
보통 양적완화 조치가 이뤄지면 달러약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산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자산인 각종 상품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소리인데요,
1차 양적완화는 리먼사태 직후에 이뤄져서 상품가격이 급락했던 시기였던 만큼 가격 상승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인 것은 니켈이었는데요, 양적완화 기간동안 145%나 급등했습니다.
2차 양적완화 시기에는 은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은 가격은 7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고 천연가스와 유가 역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리하자면 1차와 2차 양적완화 시기에는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품가격 상승세가 높게 유지됐고,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컸었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3차 양적완화에 따른 상품시장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일단 과거 양적완화 때와 마찬가지로 상품가격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연준이 고용시장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언급했구요,
정책 종료 시한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품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상품이 강세를 보일 지에 모일 수 밖에 없는데요,
전문가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서지영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3차 양적완화는 기간과 규모가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의 양적완화와는 차별화될 것이다.
양적완화로 달러약세가 유발되는 측면에서 대체화폐로서 의미가 있는 금이 계속 추세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자원위기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학기에 접어든 농산물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은 감안해 조정시 농산물 상품에 분할매수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양적완화 기간에 비해 상품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투자 시 어느정도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보통 투자자들이 상품시장에 투자할 때는 펀드 등 간접상품을 이용하는데요,
앞서 살펴본데로, 양적완화 기간에는 원자재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번에는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상품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자재펀드는 지난주에 4% 이상 상승했고 금 펀드 역시 한달간 수익률이 8%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가 부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성과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양적완화 조치로 상품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원자재펀드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자재펀드는 일반 펀드와 조금 다른 데다 위험요인도 크기 때문에 주의할 점도 만만치 않은데요,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원자재펀드는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원자재펀드는 지수와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 데, 주로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이밖에 양적완화 시기에는 ETF와 인덱스 펀드 등도 유망한 상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시에는 환매 수수료가 없거나 보수가 낮은 상품을 잘 골라서 투자하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조치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사실상 무한 유동성이 공급되는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예외가 아닐텐데요,
넘치는 돈의 힘이 발휘될 곳은 과연 어디가 될 지, 또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짜야할 지, 먼저 기자 리포트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종편리포트>
<앵커>
서울 여의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반미옥씨.
월급을 쪼개 틈틈히 모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한 증권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수시로 입출금하는 상품에 주로 돈을 맡겨왔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소식에 직접 투자를 해보기로 결심한 겁니다.
걱정이 앞섰지만 증권사 직원과 한참동안 상담한 뒤, 굳었던 얼굴에는 이내 화색이 돌았습니다.
<인터뷰> 반미옥 (33세) / 직장인
"여유자금이 3천만원 정도 있는데 요즘 뉴스를 보다보니 양적완화다 주식상승 기대감이 있다고 해서 투자해보려는 마음이 들었다.
기존에는 안정적인 펀드 위주로 생각했지만 상담을 받아보니 IT 관련주에 눈을 돌리게 됐고 일부는 적립식 펀드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짓눌렸던 투자심리가 갑작스럽게 개선된 이유는 역시 해외에서 전해진 소식 때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결국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데다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던 미국도 돈을 무한대로 풀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매입부터 시작해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까지 겹치면서 증시의 유동성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현실적으로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의 전망이 예상된다."
<브릿지> 이준호 기자 (jhlee2@wowtv.co.kr)
"무한 유동성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투자자금도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시장은 물론 상품가격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선택폭도 한층 넓어지게 됐습니다."
우선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선별적인 투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2천선을 탈환한 만큼 고점에 대한 부담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전략 재편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인터뷰> 백관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되면서 경기 민감주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조선과 철강, 화학, 정유, 증권, 건설업종과 외국인들이 주로 매수하는 대형주의 상승이 예상된다."
그동안 단기간에 높은 상승률로 많은 수익을 안겨줬던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과거에도 겪었던 것처럼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반전에 따라서 하락시 그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상품도 `무한 유동성 시대`에 각광을 받을 대표적인 투자처로 꼽힙니다.
다만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무작정 올라타기 보다는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섞은 상품으로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대형 성장주들의 전망이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ETF나 인덱스펀드가 유망하다..
국제 유동성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한다면 원자재가 유리하고 그 중에서는 금펀드가 전망이 좋다."
펀드에 투자하는 기간도 확실히 구분해 접근하는 동시에 환매 수수료 등 불필요한 지출을 사전에 방지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WM컨설팅부 팀장
"선취형 펀드를 활용해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펀드로 전략을 짜야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으로 꾸준한 수익이 나오는 고배당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해외 투자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라면 3차 양적완화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국가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품가격 강세로 수혜가 예상되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에 관심을 기울이되, 직·간접적인 투자를 병행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앵커>
무한 유동성 시대에 걸맞는 투자전략을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3차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데, 과거 양적완화 때도 기대만큼 결과가 좋았나요?
<기자>
먼저 양적완화라는 용어를 간단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적완화는 중앙은행이 새로 국채를 사들이거나 회수한 자금을 국채 매입에 다시 투자하는 방법을 말하는데요,
중앙은행이 국채나 다양한 금융자산을 사들이면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다시 말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자금흐름이 이동하게 됩니다.
따라서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주식시장에 돈이 몰릴 수 밖에 없게 되는거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했는데요,
1차 양적완화는 리먼사태 이후인 지난 2008년 말부터 2010년 1분기까지 이뤄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는 무려 45%나 치솟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외국인들이 1년동안 38조가 넘는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의 수직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계 자금은 물론 유럽계 자금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폭발적인 랠리를 기록한 겁니다.
2차 양적완화는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진행됐습니다.
이 때도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2차 양적완화가 시행된 이후 한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2천선을 넘어섰고 막바지에는 2천228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역시 미국계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이 10조원에 육박하는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과거 양적완화 때 주식시장 반응도 상당히 좋았던 만큼 이번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주식시장에 좋을 것이라는 전망을 자세히 보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금은 막연한 느낌이 들 수 도 있을텐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업종, 종목들이 수혜가 예상되고 있나요?
<기자>
3차 양적완화 조치가 발표된 직후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단숨에 2천선을 탈환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아주 짧은 시간에 그치면서 이번주 들어 증시가 횡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무한 유동성 공급은 분명히 시장에는 더할 나위없는 호재입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그만큼 시장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백관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매입과 중국의 SOC투자, 미국의 양적완화까지 발표하면서 경제성장 효과가 얼만큼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부양책을 통해 자금시장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어느정도 이동하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앞서 보신데로 시장에 어느정도 변수는 남아있지만 그래도 양적완화의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시장 전망이 좋을 것이다, 차별화된 장세가 예상된다." 이런 말들을 투자자들이 뉴스나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많이 접하실텐데요,
상황에 따라서는 다소 막연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예상되는 만큼 업종 대표주를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는데요,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
"시장에서 관심있는 업종은 두가지다. 유동성 확대 수혜주인 증권이나 건설업종이 대표적이다.
상승 초기 국면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대표적인 업종은 비철금속과 정유업종을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 많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 그리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업종을 자세히 살펴봐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시장과 반대로 가는 업종이나 종목, 그리고 테마주 등에는 손을 대지 않는 편이 좋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시중에 사실상 무한 유동성이 공급되는 만큼 주식시장은 물론 다른 상품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데,
과거 1,2차 양적완화 때 상품시장도 주식시장만큼 상황이 좋았었나요?
<기자>
보통 양적완화 조치가 이뤄지면 달러약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자산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자산인 각종 상품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소리인데요,
1차 양적완화는 리먼사태 직후에 이뤄져서 상품가격이 급락했던 시기였던 만큼 가격 상승폭이 상당히 컸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인 것은 니켈이었는데요, 양적완화 기간동안 145%나 급등했습니다.
2차 양적완화 시기에는 은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은 가격은 7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였고 천연가스와 유가 역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정리하자면 1차와 2차 양적완화 시기에는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품가격 상승세가 높게 유지됐고,
그만큼 가격 변동성도 컸었다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3차 양적완화에 따른 상품시장 전망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상품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일단 과거 양적완화 때와 마찬가지로 상품가격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연준이 고용시장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실시할 것으로 언급했구요,
정책 종료 시한을 제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품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어떤 상품이 강세를 보일 지에 모일 수 밖에 없는데요,
전문가의 인터뷰를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서지영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3차 양적완화는 기간과 규모가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의 양적완화와는 차별화될 것이다.
양적완화로 달러약세가 유발되는 측면에서 대체화폐로서 의미가 있는 금이 계속 추세적인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자원위기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학기에 접어든 농산물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은 감안해 조정시 농산물 상품에 분할매수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 양적완화 기간에 비해 상품가격이 이미 높은 수준인 점을 감안해 투자 시 어느정도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보통 투자자들이 상품시장에 투자할 때는 펀드 등 간접상품을 이용하는데요,
앞서 살펴본데로, 양적완화 기간에는 원자재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번에는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관련 상품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자재펀드는 지난주에 4% 이상 상승했고 금 펀드 역시 한달간 수익률이 8%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가 부진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성과가 상당히 좋은 편인데요,
양적완화 조치로 상품가격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원자재펀드에도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자재펀드는 일반 펀드와 조금 다른 데다 위험요인도 크기 때문에 주의할 점도 만만치 않은데요,
전문가의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
"원자재펀드는 가격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원자재펀드는 지수와 종목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는 데, 주로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해 보인다."
이밖에 양적완화 시기에는 ETF와 인덱스 펀드 등도 유망한 상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시에는 환매 수수료가 없거나 보수가 낮은 상품을 잘 골라서 투자하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