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2008년 금융위기를 몰고 왔던 것이 주택시장의 버블이었다. 비우량등급 모기지 대출의 경우 집값의 과표 대비 98%까지 대출을 내줬다. 그래서 그런 사태가 있었고 그때 집을 산 사람들은 아직까지 빚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주택시장의 회복이 월가에 당연히 호재가 되었다.
로이터통신의 마감 브리핑 내용을 보자. 주택시장이 월가를 들어올렸다는 표현이다. QE3 발표를 전후로 급등했던 미 증시는 이번 주 중반부터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주택 관련 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호전된 결과를 드러내면서 월가는 이를 추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주에 나왔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부진이나 어제 전세계 대표 경기민감주로 소개한 페덱스의 글로벌경기 우려에 따른 실적전망 하향 같은 우울한 재료들에 지난주 연준 QE3가 조금 빛을 잃었다. 아직 시행도 안 되었지만 QE3를 보고 무조건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QE3란 선물이나 보너스 개념이 아니라 용처가 따로 정해져 있는 돈이라는 식으로 투심이 예민하게 변모했다. 그래서 오늘 주택지표 호전 소식은 심드렁하게 바뀌었던 투심을 달래주기 적절한 재료였다.
하지만 거래량은 일평균 대비 10% 정도 부진했다. 그 근거로 지난 금요일 월가에서 정기적으로 있는 미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수익전망 발표가 있었는데 톰슨 로이터 통계 결과를 보니 이때 88개 기업이 전망치를 하향했고 21개의 기업만이 수익전망을 상향한 것으로 집계되어 지난 2001년 3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비율로 기록되었다는 설명이다. 그 당시에는 QE3 때문에 조금 묻혔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들불처럼 은근히 타오르는 월가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회복세만큼은 믿을 만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NAR,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는 8월 기존 주택매매가 7.8% 급증했다. 기존이란 신규 분양물량과 구분하는 것이다. 신규가 아닌, 즉 양도인과 양수인이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되는 주택판매량이 8월 당시 7.8% 늘어난 482만 건을 기록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동시에 2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오늘 주택지표에는 여러 가지 좋은 수식어가 있다.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고 그 결과 6개월 연속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확인되었다는 설명이다.
NAR 소속 수석 경제학자는 미 주택시장은 객관적인 현실을 따지기 보다는 꾸준한 수요 증가를 통한 지속적인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 또한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주택 재고량이 미 전역에서 개선되고 있고 서부의 재고량은 심지어 부족 수준이다. 서부는 세컨드 주택 혹은 콘도나 별장이 많아 금융위기 당시 타격이 심했던 부동산 시장인데 서부 지역에는 심지어 재고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 압력까지 포착되었다. 골이 깊었던 곳에 물이 먼저 차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의 평가를 알아보자. 노무라 증권 뉴욕지사의 보고서다. 주택시장 회복의 본격 시작 국면이 무르익고 있다. 이는 부동산가격 상승을 통한 일반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 효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다시 미 개인들의 소비심리 향상과 실제 소비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연준이 이렇게 주택시장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QE3의 가장 골자는 모기지 채권 매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효과가 미리 포착되고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갈등 속에 중국 내부의 정전불안이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을 통해 내용을 살펴보자. 현재 중국 내에서 소요사태나 시위에 대해 의식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신화통신은 관영언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신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한 논조로 일본을 성토하는 내용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서는 일본은 현실을 똑바로 보라며 강경론에 힘을 실어주는 일본에 대한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시위대나 안 좋은 감정을 미리 한발 앞서게 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다음은 시진핑 부주석과 리언 퍼네타 미 국방장관 회담내용 관련 내용이다. 중-일 분쟁에 대해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는 제목은 관영통신사 치고는 이례적이다. 외교적으로 상당히 무거운 회담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중-일 갈등이 우리나라 증시, 외국인 투자에 있어 어부지리로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중-일 갈등이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 리스크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끝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중국 내부 상황으로 보아 만약 지금 천안문 사태와 같은 것이 터지면 이제는 진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국면이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된다.
이와 연결해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의 동조화 내용도 살펴보자. MSCI 이머닝마켓 지수는 중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이 지수의 개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이 3.64%로 가장 크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와의 민감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 상승률보다는 조금 처지고 있다. 그런데 어부지리 효과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종이나 일본 수출기업들의 단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중기 관점으로는 MSCI 이머닝마켓 지수, 즉 중국과 동아시아의 안보가 불안하거나 상황이 나빠진다면 결국 우리 증시에도 좋을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우리나라 이야기만 집중해서 보자. QE3 발표 이후 한번 레벨업 한 뒤 계속 상승 추세가 연결되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에 대한 눈높이는 외국인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업그레이드 된 것이 사실이고 대신 MSCI 한국지수 수준으로 60.11이면 이미 2000포인트 초중반대까지 외국인들의 투심으로 와 있는데 지난 반등 구간에서 개인이나 기관이 자꾸 엇박자를 내고 있다. 그래서 처음과 같이 아주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매수 비중을 늘리지는 않고 추세 매매를 지속하는 수준으로 동행하고 있다.
김희욱 해설위원 > 2008년 금융위기를 몰고 왔던 것이 주택시장의 버블이었다. 비우량등급 모기지 대출의 경우 집값의 과표 대비 98%까지 대출을 내줬다. 그래서 그런 사태가 있었고 그때 집을 산 사람들은 아직까지 빚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주택시장의 회복이 월가에 당연히 호재가 되었다.
로이터통신의 마감 브리핑 내용을 보자. 주택시장이 월가를 들어올렸다는 표현이다. QE3 발표를 전후로 급등했던 미 증시는 이번 주 중반부터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주택 관련 지표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호전된 결과를 드러내면서 월가는 이를 추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적극 활용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주에 나왔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부진이나 어제 전세계 대표 경기민감주로 소개한 페덱스의 글로벌경기 우려에 따른 실적전망 하향 같은 우울한 재료들에 지난주 연준 QE3가 조금 빛을 잃었다. 아직 시행도 안 되었지만 QE3를 보고 무조건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QE3란 선물이나 보너스 개념이 아니라 용처가 따로 정해져 있는 돈이라는 식으로 투심이 예민하게 변모했다. 그래서 오늘 주택지표 호전 소식은 심드렁하게 바뀌었던 투심을 달래주기 적절한 재료였다.
하지만 거래량은 일평균 대비 10% 정도 부진했다. 그 근거로 지난 금요일 월가에서 정기적으로 있는 미 대기업들의 대대적인 수익전망 발표가 있었는데 톰슨 로이터 통계 결과를 보니 이때 88개 기업이 전망치를 하향했고 21개의 기업만이 수익전망을 상향한 것으로 집계되어 지난 2001년 3분기 이후 가장 부진한 비율로 기록되었다는 설명이다. 그 당시에는 QE3 때문에 조금 묻혔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들불처럼 은근히 타오르는 월가의 현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회복세만큼은 믿을 만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NAR, 전미부동산중개인연합회는 8월 기존 주택매매가 7.8% 급증했다. 기존이란 신규 분양물량과 구분하는 것이다. 신규가 아닌, 즉 양도인과 양수인이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되는 주택판매량이 8월 당시 7.8% 늘어난 482만 건을 기록해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동시에 2년래 최고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오늘 주택지표에는 여러 가지 좋은 수식어가 있다. 전년 동기대비 9.3% 증가했고 그 결과 6개월 연속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확인되었다는 설명이다.
NAR 소속 수석 경제학자는 미 주택시장은 객관적인 현실을 따지기 보다는 꾸준한 수요 증가를 통한 지속적인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 또한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주택 재고량이 미 전역에서 개선되고 있고 서부의 재고량은 심지어 부족 수준이다. 서부는 세컨드 주택 혹은 콘도나 별장이 많아 금융위기 당시 타격이 심했던 부동산 시장인데 서부 지역에는 심지어 재고물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 압력까지 포착되었다. 골이 깊었던 곳에 물이 먼저 차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의 평가를 알아보자. 노무라 증권 뉴욕지사의 보고서다. 주택시장 회복의 본격 시작 국면이 무르익고 있다. 이는 부동산가격 상승을 통한 일반 가계의 가처분소득 증가 효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다시 미 개인들의 소비심리 향상과 실제 소비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연준이 이렇게 주택시장을 어떻게든 살리려고 QE3의 가장 골자는 모기지 채권 매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효과가 미리 포착되고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다.
중국과 일본의 외교갈등 속에 중국 내부의 정전불안이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을 통해 내용을 살펴보자. 현재 중국 내에서 소요사태나 시위에 대해 의식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신화통신은 관영언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신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한 논조로 일본을 성토하는 내용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서는 일본은 현실을 똑바로 보라며 강경론에 힘을 실어주는 일본에 대한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이다. 사람들이 시위대나 안 좋은 감정을 미리 한발 앞서게 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다음은 시진핑 부주석과 리언 퍼네타 미 국방장관 회담내용 관련 내용이다. 중-일 분쟁에 대해 미국은 개입하지 말라는 제목은 관영통신사 치고는 이례적이다. 외교적으로 상당히 무거운 회담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중-일 갈등이 우리나라 증시, 외국인 투자에 있어 어부지리로 수혜가 있을 것이라는 것도 좋지만 궁극적으로 중-일 갈등이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 리스크로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끝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중국 내부 상황으로 보아 만약 지금 천안문 사태와 같은 것이 터지면 이제는 진압이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국면이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된다.
이와 연결해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의 동조화 내용도 살펴보자. MSCI 이머닝마켓 지수는 중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 이 지수의 개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비중이 3.64%로 가장 크기 때문에 코스피지수와의 민감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 상승률보다는 조금 처지고 있다. 그런데 어부지리 효과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종이나 일본 수출기업들의 단기적인 외국인 자금 유입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결국 중기 관점으로는 MSCI 이머닝마켓 지수, 즉 중국과 동아시아의 안보가 불안하거나 상황이 나빠진다면 결국 우리 증시에도 좋을 것은 없다고 판단한다.
MSCI 한국지수를 통해 우리나라 이야기만 집중해서 보자. QE3 발표 이후 한번 레벨업 한 뒤 계속 상승 추세가 연결되고 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에 대한 눈높이는 외국인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업그레이드 된 것이 사실이고 대신 MSCI 한국지수 수준으로 60.11이면 이미 2000포인트 초중반대까지 외국인들의 투심으로 와 있는데 지난 반등 구간에서 개인이나 기관이 자꾸 엇박자를 내고 있다. 그래서 처음과 같이 아주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매수 비중을 늘리지는 않고 추세 매매를 지속하는 수준으로 동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