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빵집 사업 '손뗀다'

입력 2012-09-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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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가 딸들의 빵집 사업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꿋꿋이 버텨왔던 신세계 2세 정유경 부사장이 결국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주주의 지분만 매각할 뿐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빵집 사업은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부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SVN` 지분 40%를 전량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신세계SVN은 `데이앤데이`와 `달로와요` 등의 빵집 브랜드를 운영하며 주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해 있습니다.

그 동안 재벌가 딸들의 빵집 운영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정 부사장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채 꿋꿋히 사업을 진행해 왔었습니다.

<인터뷰> 박찬영 신세계그룹 홍보팀장

"쓸데없는 오해를 받기 싫어서 대주주 지분 전량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방법은 아직 결정된게 없습니다."

올해 초 재벌가 딸들의 빵집 사업 논란이 일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 장선윤씨 등은 빵집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었습니다.

그럼에도 신세계가 정 부사장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던 것은 신세계SVN이 주로 이마트와 백화점 등에 매장을 낸 만큼 골목상권 침해와는 무관하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신세계SVN` 부당 지원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서자 지분 정리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정유경 부사장이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정유경 부사장의 지분 전량만 매각하는 것일뿐, 신세계그룹이 빵집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신세계SVN` 지분은 정유경 부사장 40% 외에도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조선호텔이 45%를 보유하고 있는데 여전히 사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정위는 조만간 신세계SVN에 대한 그룹 차원의 부당 지원 혐의 등에 대해 제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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