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EU 제조업경기 '동반 위축'

입력 2012-09-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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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 부양에 나섰지만, 좀처럼 글로벌 경기침체의 터널을 빠져나갈 탈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유로존과 중국 모두 길고 긴 경기 위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의 무제한 국채매입이 무색할 정도로 유로존의 경기 하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인 45.9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46.7도 크게 못 미쳤습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42.6으로 41개월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독일은 전달에 비해서는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 50을 밑돌았습니다.

또 다른 세계 경제의 축, 중국은 8년 만에 가장 긴 수축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PMI는 47.8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11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았습니다.

하반기 중국 경제의 반등을 기대했던 전문가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최대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이 겹치는 연휴를 앞두고도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우려를 키웠습니다.

<인터뷰> 수 시타오, 중국공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중국이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지금의 느린 성장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재균형의 과정을 겪고 있다. 특히 유럽발 위기로 시작한 경기침체가 집요하게 계속된다면, 중국 정부의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인하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조만간 중국 정부도 추가 경기부양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제조업 경기 동반 위축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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