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人] 22. "PCO, 웨딩업체 직원 아닌 MICE 전문가입니다"
-스마트 MICE 일꾼을 꿈꾼다 `조영철 ㈜인터컴 대리`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 조 대리 반갑습니다. 인터컴 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대표적인 PCO인데 처음에 들어오셨을 때, 아까 잠깐 PCO의 하루라는 동영상을 재미있게 봤는데 처음에 와서 한 일이 뭐예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처음에 제가 업무를 맡았던 것은 물론 아까 영상에서도 보셨겠지만 일반적으로 전화를 하거나 RSVP라고 하는데요. 등록을 하기 전에 행사가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그 대상군으로부터 참석을 하실지 안 하실지에 대한 회신을 받는 작업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런 작업이 있을 때 여러 번, 수 차례, 하루에 100통, 200통, 300통도 전화를 해서 행사에 대한 소개를 하고 그리고 행사에 참가를 하실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었고요.
또 하나는 국제회의 기획사의 파트 중 하나이지만 등록이라고 해서 참가자들이 등록을 하고 행사에 오겠다고 이야기를 한 뒤에 그러한 자료를 엑셀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럴 때는 굉장히 어려웠었지요. 왜냐하면 밤샘 작업도 많이 있었고요. 그리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의 경우 이메일 등을 활용하지 못하고 본인이 편하게 쓰시는 글씨를 흘려 쓴 것을 팩스로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우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서 재차 전화하는 등의 과정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팩스를 주시고도 이메일로 한 번 더 주시는 등 중복적으로 접수가 되시는 경우도 있어서 우리가 그런 경우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야간 작업 등이 처음에는 많이 있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처음에 들어올 때 PCO 하면 국제회의를 담당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아주 멋있다고 생각을 했을 텐데. 처음에 왔을 때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다른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힘든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회의 기획사라는 연혁이 남성과 여성의 비율로 따지면 여성이 월등히 많은 직종이다 보니,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인터컴 같은 경우에는 몇 퍼센트 정도예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7대 3 정도 비율이 되더라고요. 여성이 7명이면 남성이 3명 정도 되는데요, 이런 것들. 실제로 현장에서 보았던 멋있는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는 그 외의 다른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느꼈고요. 그래서 여성들이 많은 직장이다 보니 남성인 저로서는 기를 못 펴고 살고. 이랬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뿐 아니라 장점도 사실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제회의 기획사가 멋있다고 처음에 생각했던 이유는 현장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사실 그런 부분에 매력을 많이 느꼈는데 실제로는 행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회의장의 운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등록이나 연사 초청, 그 외의 기타 제작물과 인쇄물에 관련된 부분조차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야만 비로소 완벽한 행사 하나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제가 행사 하나를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처음에는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생각을 했지만 끝나고 났을 때 그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그래요. 어쨌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금에 이르렀을 텐데 봉투 붙이는 일부터 시작해서 그런 일을 똑같이 해 왔을 텐데 이제 5년 넘어가는 과정에서 G20 서울정상회의, 핵안보 서울정상회의에서도 직접 현장에서 나름대로 실무 책임을 지기도 했으니 지금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사실 처음에 굉장히 기본적인 일부터 시작했었지만 그 일들이 결코 중요하지 않았던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DB를 작업하는 부분은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DB의 관리 등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요령을 배웠던 것 같고요.
그리고 그 외의 다른 부분들도 하나하나가 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핵안보 정상회의를 통해서 대규모의 큰 행사였지만 그 행사 자체에 워낙 많은 인력들이 투입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맡았던 파트는 식음료 파트였고, 사실은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 포션을 뒀고요. 그 중에서도 협찬 및 후원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리고 물자 관리를 담당했었는데 이 역할은 한국에서 그렇게 대형의 국제회의가 열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기업들에서 이 행사를 위해서 자신들의 상품을 각국 대통령, 정상이나 참가하시는 기자단, 내외신들, 일반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자 많은 물량들의 협찬을 자발적으로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협찬품들을 가지고 제가 어떤 것들이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보고 일반적으로 기획단과 같이 서로 합의해 적당한 아이템들을 선정해 협찬으로 진행했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런 것들 외에도 내, 외신 기자들이 굉장히 많이 오고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좋은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한방차를 제안했습니다.
좋다는 의견을 기획단으로서부터 받아서 한방차 업체와 이야기를 한 끝에 한방차 업체도 굉장히 좋게 그 부분에 대해 한 번 해 보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한방차가 실제로 행사장 내에 들어와서 카페를 저희가 조성해 주고 운영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한방차를 제안했다고 하니까 ‘국제회의 기획사가 이런 일도 하는 구나’라고 알 수 있겠네요. 조 대리가 보기에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PCO가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발전할 것이다. 예견을 해 보면 어떤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예견이라고 해서 약간 어렵긴 하지만 현재 제 위치에서 PCO라는 직업을 보니까 PCO라는 것이 결국에는 사회가 얼마큼 발전하느냐에 따라 같이 발걸음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이 해가 가면 갈수록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했었고 한국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의 입지가 점점 세계에서 올라감에 따라 그러한 부분에서 점차 많은 마이스 관련된 것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PCO는 역할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빠른 성장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PCO의 포지셔닝이 앞으로 더욱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CO라는 것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 부처, 여러 분야별 기관이나 업체, 사회에서 지지가 많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런 회계사나 다른 전문 변리사 등 다른 영역의 직군들을 보면 지식 서비스를 팔고 그 지식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가지고 자신들의 가치 창조를 해 나간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 PCO같은 경우는 PCO의 노하우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 역시 어떻게 보면 하나의 컨설턴트가 될 수도 있고요. 올바른 콘텐츠를 조금 더 기획해 제안하는 부분도 역시 지식 서비스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을 조금 더 고부가가치화 하여 ‘나중에 컨벤션산업이 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그렇게 될 거예요, 앞으로.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하고요. 조영철 대리는 20개 정도 되는 국제회의에 직접 참여를 하셨다는 말이에요. 현장에 계시면서 우리나라 국제회의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저희 국제회의산업은 성수기가 눈에 보이는데요. 3~6월, 계절별로 눈에 띄게 바쁜 시기가 있습니다. 3~6월, 그리고 여름이 지나고 나서 가을이 9~11월. 행사장의 규모에 따라 행사장을 섭외하고 객실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성수기에는 행사장을 잡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컨벤션뷰로나 컨벤션베뉴나 호텔들의 증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더욱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의 행사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이러한 든든한 장소의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사회적인 인식입니다. 사회적으로 컨벤션이라는 것이 단기간 내에 크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제가 이 직업을 얻고 시작을 했을 때는 ‘컨벤션을 일하고 있 습니다’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웨딩홀에서 일하냐’라고 까지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컨벤션이나 마이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그런 부분은 대국민적 차원에서 홍보가 절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저도 관광국장을 옛날에 하면서 국제회의에 많이 참석해 봤지만 사실 우리나라 국제회의 운영하는 것이 굉장히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PCO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워낙 대한민국 민족성이라고 하면 그렇지만, 근면성실함과 끊임없는 열정과 준비, 노력, 정으로 표현되는 hospitality가 있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행사에 대한 사전 작업, 시나리오나 리허설을 통해 행사의 완벽성을 기했고 마지막으로 행사 참가자들이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그리고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호텔에서 다시 공항으로 가서 출국하는 과정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한국의 정을 승화시킨 hospitality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런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지금은 조영철 대리이지만 나중에 조영철 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나라면 인터컴, PCO를 이렇게 운영해 보겠다. 혹시 포부를 생각하고 있으면 이야기해보시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제가 만일 CEO가 된다면 저는 최근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회사나 개인들의 시간도 많이 존중을 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PCO라는 직업이 개인적인 시간보다도 업무에 매여야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다른 직군에 대해 높은 편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요즘에는 일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개인적인 시간이나 여가시간 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존중해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PCO 실정에 맞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맞추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조금 더 저희 회사에서 스마트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그래요. 15년, 20년 기다리지 말고 지금 대표님께 말씀을 드려서 지금부터 그렇게 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국제회의를 이끌어나갈, 나아가서 마이스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중추적인 동력으로 성장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마이스人 방송 내용은 한국경제TV 홈페이지(www.wowtv.co.kr) 방송에 들어간 뒤 기업인물-마이스광장에서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스마트 MICE 일꾼을 꿈꾼다 `조영철 ㈜인터컴 대리`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 조 대리 반갑습니다. 인터컴 하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고 대표적인 PCO인데 처음에 들어오셨을 때, 아까 잠깐 PCO의 하루라는 동영상을 재미있게 봤는데 처음에 와서 한 일이 뭐예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처음에 제가 업무를 맡았던 것은 물론 아까 영상에서도 보셨겠지만 일반적으로 전화를 하거나 RSVP라고 하는데요. 등록을 하기 전에 행사가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그 대상군으로부터 참석을 하실지 안 하실지에 대한 회신을 받는 작업을 말합니다. 그래서 그런 작업이 있을 때 여러 번, 수 차례, 하루에 100통, 200통, 300통도 전화를 해서 행사에 대한 소개를 하고 그리고 행사에 참가를 하실지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었고요.
또 하나는 국제회의 기획사의 파트 중 하나이지만 등록이라고 해서 참가자들이 등록을 하고 행사에 오겠다고 이야기를 한 뒤에 그러한 자료를 엑셀이나 다른 프로그램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럴 때는 굉장히 어려웠었지요. 왜냐하면 밤샘 작업도 많이 있었고요. 그리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의 경우 이메일 등을 활용하지 못하고 본인이 편하게 쓰시는 글씨를 흘려 쓴 것을 팩스로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우 정보 등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서 재차 전화하는 등의 과정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했습니다. 그리고 팩스를 주시고도 이메일로 한 번 더 주시는 등 중복적으로 접수가 되시는 경우도 있어서 우리가 그런 경우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야간 작업 등이 처음에는 많이 있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처음에 들어올 때 PCO 하면 국제회의를 담당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아주 멋있다고 생각을 했을 텐데. 처음에 왔을 때는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다른데’라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힘든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국제회의 기획사라는 연혁이 남성과 여성의 비율로 따지면 여성이 월등히 많은 직종이다 보니,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인터컴 같은 경우에는 몇 퍼센트 정도예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7대 3 정도 비율이 되더라고요. 여성이 7명이면 남성이 3명 정도 되는데요, 이런 것들. 실제로 현장에서 보았던 멋있는 모습이 아니라 실제로는 그 외의 다른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느꼈고요. 그래서 여성들이 많은 직장이다 보니 남성인 저로서는 기를 못 펴고 살고. 이랬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뿐 아니라 장점도 사실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국제회의 기획사가 멋있다고 처음에 생각했던 이유는 현장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사실 그런 부분에 매력을 많이 느꼈는데 실제로는 행사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회의장의 운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등록이나 연사 초청, 그 외의 기타 제작물과 인쇄물에 관련된 부분조차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야만 비로소 완벽한 행사 하나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제가 행사 하나를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처음에는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생각을 했지만 끝나고 났을 때 그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그래요. 어쨌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지금에 이르렀을 텐데 봉투 붙이는 일부터 시작해서 그런 일을 똑같이 해 왔을 텐데 이제 5년 넘어가는 과정에서 G20 서울정상회의, 핵안보 서울정상회의에서도 직접 현장에서 나름대로 실무 책임을 지기도 했으니 지금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사실 처음에 굉장히 기본적인 일부터 시작했었지만 그 일들이 결코 중요하지 않았던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DB를 작업하는 부분은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DB의 관리 등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만들고 관리할 수 있는 요령을 배웠던 것 같고요.
그리고 그 외의 다른 부분들도 하나하나가 다 지금의 저를 있게 하도록 하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핵안보 정상회의를 통해서 대규모의 큰 행사였지만 그 행사 자체에 워낙 많은 인력들이 투입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맡았던 파트는 식음료 파트였고, 사실은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 포션을 뒀고요. 그 중에서도 협찬 및 후원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리고 물자 관리를 담당했었는데 이 역할은 한국에서 그렇게 대형의 국제회의가 열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기업들에서 이 행사를 위해서 자신들의 상품을 각국 대통령, 정상이나 참가하시는 기자단, 내외신들, 일반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고자 많은 물량들의 협찬을 자발적으로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협찬품들을 가지고 제가 어떤 것들이 적합한지에 대해서도 보고 일반적으로 기획단과 같이 서로 합의해 적당한 아이템들을 선정해 협찬으로 진행했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런 것들 외에도 내, 외신 기자들이 굉장히 많이 오고 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좋은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한방차를 제안했습니다.
좋다는 의견을 기획단으로서부터 받아서 한방차 업체와 이야기를 한 끝에 한방차 업체도 굉장히 좋게 그 부분에 대해 한 번 해 보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한방차가 실제로 행사장 내에 들어와서 카페를 저희가 조성해 주고 운영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한방차를 제안했다고 하니까 ‘국제회의 기획사가 이런 일도 하는 구나’라고 알 수 있겠네요. 조 대리가 보기에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PCO가 이렇게 발전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발전할 것이다. 예견을 해 보면 어떤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예견이라고 해서 약간 어렵긴 하지만 현재 제 위치에서 PCO라는 직업을 보니까 PCO라는 것이 결국에는 사회가 얼마큼 발전하느냐에 따라 같이 발걸음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이 해가 가면 갈수록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했었고 한국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의 입지가 점점 세계에서 올라감에 따라 그러한 부분에서 점차 많은 마이스 관련된 것들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의 PCO는 역할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빠른 성장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PCO의 포지셔닝이 앞으로 더욱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PCO라는 것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 부처, 여러 분야별 기관이나 업체, 사회에서 지지가 많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런 회계사나 다른 전문 변리사 등 다른 영역의 직군들을 보면 지식 서비스를 팔고 그 지식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가지고 자신들의 가치 창조를 해 나간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직 PCO같은 경우는 PCO의 노하우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 역시 어떻게 보면 하나의 컨설턴트가 될 수도 있고요. 올바른 콘텐츠를 조금 더 기획해 제안하는 부분도 역시 지식 서비스의 하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것을 조금 더 고부가가치화 하여 ‘나중에 컨벤션산업이 더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그렇게 될 거예요, 앞으로. 또 그렇게 되어야만 하고요. 조영철 대리는 20개 정도 되는 국제회의에 직접 참여를 하셨다는 말이에요. 현장에 계시면서 우리나라 국제회의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가장 시급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저희 국제회의산업은 성수기가 눈에 보이는데요. 3~6월, 계절별로 눈에 띄게 바쁜 시기가 있습니다. 3~6월, 그리고 여름이 지나고 나서 가을이 9~11월. 행사장의 규모에 따라 행사장을 섭외하고 객실을 확보하는데 있어서 성수기에는 행사장을 잡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컨벤션뷰로나 컨벤션베뉴나 호텔들의 증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더욱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의 행사들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한국도 이러한 든든한 장소의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사회적인 인식입니다. 사회적으로 컨벤션이라는 것이 단기간 내에 크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제가 이 직업을 얻고 시작을 했을 때는 ‘컨벤션을 일하고 있 습니다’라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웨딩홀에서 일하냐’라고 까지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봤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컨벤션이나 마이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그런 부분은 대국민적 차원에서 홍보가 절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저도 관광국장을 옛날에 하면서 국제회의에 많이 참석해 봤지만 사실 우리나라 국제회의 운영하는 것이 굉장히 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PCO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력,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워낙 대한민국 민족성이라고 하면 그렇지만, 근면성실함과 끊임없는 열정과 준비, 노력, 정으로 표현되는 hospitality가 있을 것 같습니다. 끝까지 행사에 대한 사전 작업, 시나리오나 리허설을 통해 행사의 완벽성을 기했고 마지막으로 행사 참가자들이 공항에서부터 호텔까지, 그리고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호텔에서 다시 공항으로 가서 출국하는 과정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한국의 정을 승화시킨 hospitality가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런 부분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지금은 조영철 대리이지만 나중에 조영철 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나라면 인터컴, PCO를 이렇게 운영해 보겠다. 혹시 포부를 생각하고 있으면 이야기해보시지요.
조영철 ㈜인터컴 대리> 제가 만일 CEO가 된다면 저는 최근의 사회적인 분위기나 회사나 개인들의 시간도 많이 존중을 해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PCO라는 직업이 개인적인 시간보다도 업무에 매여야 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다른 직군에 대해 높은 편으로 생각되는데요.
그런 부분에서 요즘에는 일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개인적인 시간이나 여가시간 등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존중해줄 수 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PCO 실정에 맞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맞추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보면 어떨까.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조금 더 저희 회사에서 스마트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그래요. 15년, 20년 기다리지 말고 지금 대표님께 말씀을 드려서 지금부터 그렇게 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우리나라 국제회의를 이끌어나갈, 나아가서 마이스산업을 이끌어나가는 중추적인 동력으로 성장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마이스人 방송 내용은 한국경제TV 홈페이지(www.wowtv.co.kr) 방송에 들어간 뒤 기업인물-마이스광장에서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