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추석 기름진 음식 피해야

입력 2012-09-24 11:13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면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던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정겨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가족들은 결코 추석이 달갑지만은 않다. 조금만 주의를 게을리 했다가는 명절을 보내고 나서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절을 앞두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나 가족들을 긴장시키는 주범은 바로 기름진 명절음식과 먹을 것을 권하는 추석 인심이다.

음식물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상 악화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평소 증상 악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음식군을 정해놓고 제한된 섭취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명절기간 중에는 이러한 원칙을 따르는 것이 쉽지 않다. 당장 기름에 부쳐낸 각종 부침개와 동물성 지방질이 다량 함유된 육류 음식, 생선찜, 나물 볶음 등 기름기 가득한 음식들이 넘쳐나는데다 명절의 즐거운 분위기에 긴장이 풀어져 가족들은 물론 환자 조차도 ‘한번쯤이야’하는 마음으로 이들 음식물을 먹게 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 몸안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원인이 되는 활성산소가 명절에 섭취한 이들 기름진 음식들을 만나게 되면 과산화지질을 과다하게 형성하고 이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크게 악화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각종 명절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하게 되는 화학조미료와 일부 식재료에 함유된 식품첨가물까지 가세하게 되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상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우보한의원 서보경 원장은 “명절음식의 대부분은 기름진 고기와 부침개 위주인데다 나물조차도 기름에 볶는 경우가 많아 이들 음식물을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먹게 되면 불에다 기름을 붓는 겪이라고 할 수 있다”며 “명절 음식은 그 특성상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아토피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섭생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명절기간 중에도 음식물의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평소의 식단처럼 김치와 된장찌개, 두부, 감자, 호박 등 너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러한 식단이 불가피할 경우라면 육류의 경우 지방을 제외한 살코기 부분을 섭취하고 생선 종류의 경우 흰살 부분을 먹도록 하고 기름에 부치거나 볶아낸 전 또는 나물 종류는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물론 이들 음식의 경우에도 절대 과식은 피해야 한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과자 등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시장기가 느껴질 경우 차라리 배와 사과 등 항산화작용이 강한 제철 과일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족, 친지들의 관심과 노력도 중요하다. 환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번거롭더라도 가능한 평소의 식단대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급적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물은 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 원장은 “명절을 보내고 난 후 음식물 섭취의 부주의로 인해 증상이 크게 악화되어 찾아오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은데 아토피 피부염은 의학적인 치료만으로 완치가 되는 질병이 아닌 만큼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명절 음식의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증상이 악화된 경우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고 무엇보다 평소 발병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해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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