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매각에도 '역부족'‥웅진 '산넘어 산'

입력 2012-09-26 14:24   수정 2012-09-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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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계열사 극동건설이 전날 만기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습니다.

극동건설은 오늘 오후 3시까지 어음을 갚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되고, 이후 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됩니다.

웅진홀딩스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웅진홀딩스는 전날 웅진씽크빅에서 차입한 250억원의 대여금을 조기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차례로 돌아오는 어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입니다.

웅진코웨이 매각대금이 28일경 납입이 완료될 예정이지만 현재로선 어음을 결제할 자금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자금줄이 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내부에서 바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채권은행의 만기 연장이 최선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에 이어 웅진폴리실리콘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주관사를 선정했고, 유상증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선 "코웨이 매각 등 그동안 중책을 맡아온 웅진홀딩스 주요 간부가 최근 돌연 사퇴하는 등 그룹 내부 사정이 좋지 않다는 말이 많았다"며 "건설업황이 따라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극동건설 인수라는 무리한 승부수로 그룹 전체가 흔들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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