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경상수지가 7개월째 흑자기조는 이어갔지만 흑자규모는 넉달만에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전해 듣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8월 경상수지는 23억 6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7개월째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넉달만에 가장 저조했습니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23억7천만달러로 한달전보다 절반이 넘게 떨어졌습니다.
선박과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수출이 6.2%감소했는데, 수입은 10.7%나 줄었습니다.
곡물류와 같은 소비재, 그리고 자본재와 원자재 등 수입액이 전반적으로 급감했기 때문인데요.
수입 감소가 수출부진을 만회해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늘어 서비스수지가 전달 5억9천만달러 흑자에서 2억6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서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을 더 줄였습니다.
그나마 대외 투자에 따른 배당소득 등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4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해외 무상원조나 송금처럼 대가없이 지불한 소득을 말하는 이전소득수지는 1억9천만달러 적자로 전달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올해 8월까지 경상수지는 222억달러로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수출이 연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8월 체감경기가 41개월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도 이해가 가는데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적신호가 조금씩 감지되어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