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중공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들러리`론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자금력이나 시너지효과 면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일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KAI 매각 재입찰에 뒤늦게 참여한 현대중공업.
그간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은데다 1차 입찰에도 응하지 않은터라 `진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한항공의 `특혜시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들러리`를 서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고위관계자는 "1차 입찰 때는 유럽재정 위기가 고조된 시점이라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번에는 M&A에 참여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지 `들러리`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시장상황을 이유로 들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회사 자금사정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수주율이 예년보다 훨씬 밑도는데다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위해 빌린 단기 차입금의 만기 압박까지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회사채를 발행하고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을 매각해 현금 1조4천억 원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후 선박과 정유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투자처를 찾던 중 항공기산업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KAI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6월 28일 2만9천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7일에는 2만4천300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항공기분야 애널리스트
"1차 예비입찰부터 현대중공업이 들어갔다면 KAI 주가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으니까 굳이 주가를 먼저 올려 놓고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과 현금보유력, 시너지효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인수가격`이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일각에서는 `들러리`론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자금력이나 시너지효과 면에서 자신감을 보이며 일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기자> KAI 매각 재입찰에 뒤늦게 참여한 현대중공업.
그간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은데다 1차 입찰에도 응하지 않은터라 `진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한항공의 `특혜시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들러리`를 서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고위관계자는 "1차 입찰 때는 유럽재정 위기가 고조된 시점이라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번에는 M&A에 참여해도 괜찮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지 `들러리`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시장상황을 이유로 들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회사 자금사정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수주율이 예년보다 훨씬 밑도는데다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위해 빌린 단기 차입금의 만기 압박까지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회사채를 발행하고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을 매각해 현금 1조4천억 원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후 선박과 정유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투자처를 찾던 중 항공기산업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 3개월 동안 KAI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6월 28일 2만9천400원이던 주가가 지난 27일에는 2만4천300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항공기분야 애널리스트
"1차 예비입찰부터 현대중공업이 들어갔다면 KAI 주가는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으니까 굳이 주가를 먼저 올려 놓고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과 현금보유력, 시너지효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인수가격`이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