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4분기 증시, '완만한 상승' 전망

입력 2012-10-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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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분기 주식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대선과 중국 지도부 교체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만 지수를 끌어내릴 만한 대형 악재는 없다는 게 주요 리서치센터장들의 평가입니다.

김종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분기 우리 증시는 미국의 양적완화 발표 이후 위험자산 선호가 증가하며 시장을 꾸준히 밀어올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리서치센터장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하단 1900에서 상단은 2200선을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양적완화와 유럽 구제금융 이후 글로벌 정책적 공조가 이뤄지고, 내년 미 제조업 확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4분기 코스피가 안정된 흐름 보일 것으로 본다"

4분기 증시 변수는 미국 대선과 재정절벽 문제, 중국의 지도부 교체와 경기부양 문제 등이 꼽혔습니다.

이 가운데 미국의 감세정책 종료에 따른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축소 문제와 중국 새 지도부가 내놓는 경기부양책이 어떤 내용이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입니다.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오는 12월 재정절벽을 일부 인정하는 선에서 타협을 볼 것이라며 시장엔 중립적인 변수라고 밝혔고, 우영무 리서치센터장도 재정절벽 중재안을 내놓는 등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 변수는 시장에 더 직접적일 것이란 평가입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정책 발표 이전에 시장에 호재가 될 소식은 없을 거라고 지적했고, 이준재 리서치센터장도 중국에서 실질적인 정책효과가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위기 문제는 시장에 지속해 부담을 주겠지만 지수의 향방을 가름할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유럽 금융위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밑빠진 독에 물붙기 식. 1~2년 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4분기에는 시장을 이끌 주도주보다는 업종별로 실적에 기반한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도업종 없이 실적이 탄탄한 최선호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고, 조용준 신영증권 센터장도 연말 실적이 좋은 업종과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이 다음달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비철금속과 화학, 정유 등 일부 소재 업종과 중국 내수 관련주, 소비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시장이 안정된 장세를 보이겠지만, 연말까지 각국의 정책과 경기지표에 따라 시장이 다소 흔들릴 수도 있다며 기대수익률을 낮게 보고 접근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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