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대형마트는 울고 백화점은 웃었다"

입력 2012-10-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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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반짝했던 경기 영향으로 백화점 매출은 선방한 반면 대형마트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대형마트가 명절 특수를 맞아 매출이 줄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백화점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대부분 지난해 보다 저조했다. 분야별로도 불황을 반영한 실속 선물세트와 초고가의 명품 세트가 함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4일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 이후 27일까지 매출이 지난해보다 기존점 기준으로 5.1% 증가했다. 회사측은 대량 구매를 하는 법인고객이 불황에도 수량을 줄이지 않아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과 판매가 7%, 한우세트가 9% 매출이 늘었고 더덕과 송이도 20%나 매출이 치솟았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지난해보다 2.3%,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3.6% 늘었다. 두 백화점 모두 상품별로는 판매 양극화가 심화됐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4.9% 감소했다. 불황으로 개인 고객들이 선물수를 줄이고, 구매 금액도 낮췄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2.4% 추석 선물 매출이 줄었다. 반면 홈플러스는 전체적으로 매출증가율이 +4.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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